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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이 내 후임 뽑아달라” 긴즈버그 유언, 트럼프 “조작”

지난 18일(현지시간) 타개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 [AP=연합뉴스]

지난 18일(현지시간) 타개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 [AP=연합뉴스]

 
미국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 인선이 6주 남은 미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긴즈버그 대법관의 유언이 조작됐을 수도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내 가장 열렬한 소망은 새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까지 내가 교체되지 않는 것. (My most fervent wish is that I will not be replaced until a new president is installed.)” 지난 18일(현지시간) 별세한 ‘진보의 아이콘’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은 사망하기 전날인 17일, 손녀 클라라 스페라에게 이같은 유언을 남겼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폭스앤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그녀가 그 말을 했는지, 아니면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이 쓴 건지 모르겠다”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긴즈버그 대법관의 유언은) 뜬금없다. 아름다운 말처럼 들리지만, 슈머·펠로시·시프의 생각처럼 들리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세 사람 모두 민주당 의원으로, 긴즈버그 대법관의 유언 배후에 민주당이 있을지 모른다는 취지다.
 
이에 시프 의원은 “대통령, 이건 너무 저열하다. 나는 긴즈버그의 유언을 쓰지 않았다”며 트위터에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다만 그것이 실현되도록 맹렬히 싸우겠다. (새 대통령) 취임 전 인준은 안 된다”고 썼다.
 
민주당은 긴즈버그의 유언과 함께 공화당 의원들의 ‘내로남불’ 태도를 내세워 대선 전 대법관 임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2016년 2월 대선 9개월을 앞둔 시점, 공화당 의원들은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대법관 임명을 반대한 전례가 있다.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 지명 문제가 미 정치권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이유는 미국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판결을 내리는 대법원의 위상 때문이다. 동성 간의 결혼 허용, 낙태 합법화 등 이념적 결정도 대법원의 판단에 맡겨진다. 이 같은 대법원의 결정은 9명의 대법관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들은 모두 ‘종신직’이다.
 
긴즈버그 대법관 타계 전에는 보수 성향의 대법관이 5명, 진보 성향의 대법관 4명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 보수 성향의 대법관을 지명해 인준받게 되면, 대법관의 구성은 6:3으로 변해 보수적 판결이 나올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기를 쓰고 대선 전 대법관 인준을 막아야 하는 이유다.
 
미국 연방대법관 현황. [연합뉴스]

미국 연방대법관 현황. [연합뉴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유력 후보 중 하나인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고등법원 판사를 직접 면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 검토 중인 다섯 명의 후보 가운데 한두 명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 전에 (인준) 표결을 하는 게 낫다. 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또 다른 대법관 후보인 제11연방고등법원의 바버라 라고아 판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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