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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도 압박하는 尹처가 수사···장모 측 "투자로 되레 손해 봤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 위해 부인 김건희 코비나 컨텐츠 대표와 함께 입장해 자리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 위해 부인 김건희 코비나 컨텐츠 대표와 함께 입장해 자리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여권의 총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윤 총장 처가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사건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수사를 촉구했다. 일부 언론이 먼저 새로운 의혹 제기에 나섰고 친여 인사들은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특혜 의혹의 물타기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총장 장모 최모씨 측은 의혹을 보도한 MBC와 뉴스타파를 상대로 "민·형사상 가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尹장모 측 "투자로 손해 봤다, 문제 됐다면 가만히 뒀겠나"

최씨 측은 2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다시 불거지는 논란에 대해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면 이익을 봐야 했는데, 윤 총장 부인 김건희씨와 최씨 모두 도이치모터스 투자로 돈을 많이 잃었다"며 "변호사에게 물어봐도 잘못한 것은 없다고 하고, 문제가 있었다면 (서울중앙지검이) 여태까지 가만히 뒀겠나"라고 말했다. 
 
뉴스타파 보도 [뉴스타파 홈페이지 캡처]

뉴스타파 보도 [뉴스타파 홈페이지 캡처]

최씨 측은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의도적으로 답변을 유도해 발언의 의미를 곡해했다"고 반박했다. 최씨 측은 "보도에 나온 지인은 윤 총장 일가를 수사해야 한다고 나선 인물들과 함께 움직이는 사이"라며 "불현듯이 전화가 와서 의도적으로 답변을 유도한 뒤 전화를 끊었다"고 전했다. 
 
'주가 조작을 인정했다'는 보도의 근거가 되는 '응, 그러니까'라는 답변에 대해서는 "최씨가 과거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의미였다"며 "상식적으로 전화한 사람이 누구인지 뻔히 아는데 '내가 주가 조작을 했다'고 얘기를 하겠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최씨 측은 이어 "누가봐도 그렇게 해석할 수 없는 것을 주가 조작을 시인한 것처럼 보도한 MBC와 뉴스타파에 강력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에서는 최근 최씨와 지인의 통화 녹취를 근거로 "최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언론이 2월에 의혹을 처음 보도할 때는 경찰 내사보고서를 근거로 김씨의 연루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윤 총장의 한 측근은 "2월에는 김씨가 연루됐다더니, 이번엔 장모가 연루됐다고 한다"며 "최근 보도가 2월 보도를 부정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여당까지 나서 논란 불붙여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윤 총장 가족 사건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신 대변인은 "윤 총장의 장모 최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직접 개입했다는 정황이 녹취록을 통해 공개됐다"며 "윤 총장 가족 주변에서 터져 나오는 의혹들이 마치 경제 비리 종합세트를 방불케 한다"고 했다.
 
추 장관도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 총장 가족 사건 등을 겨냥해 "제가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고 압박했다. 친여 인사들은 4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중앙지검에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미 2월에 "김씨는 당시 내사 대상자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내사 역시 2013년 3월에 시작돼 사건화하지 못하고 7개월 후 중지됐다. 해당 의혹에 대해서 여당은 지난해 윤 총장 인사청문회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특별심리분석하면 진위 알 수 있는데…" 지지부진 수사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김씨의 당시 주식 거래 내역만 살펴봐도 의혹의 진위를 가릴 수 있는데 서울중앙지검이 늦장 수사로 의혹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범죄합동수사단 출신의 한 인사는 "한국거래소에 특별심리분석을 요청해 당시 김씨의 주식 거래 여부 등을 확인하면 금방 판가름난다"며 "수사팀은 이미 내용을 파악하고 있을 텐데,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으니 수사에 진척이 없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 사건은 지난 4월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의 고발로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하고 있다. 고발 당시에는 형사1부가 맡았지만, 이성윤 중앙지검장은 최근 사건을 형사6부(박순배 부장)로 전격 재배당했다. 아직 고발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강광우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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