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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년 대한민국 추석 차례상…빨간 사과, 북어가 사라진다

[창간기획] 기후재앙 자연의 비명 

어쩌면 2100년 추석 때는 차례상에서 빨간 사과를 볼 수 없을지 모른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80년 후 한국의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1750년)보다 4.7도나 상승하기 때문이다. 온실가스 감축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현재 수준으로 배출이 지속됐을 때(RCP 8.5 시나리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940ppm)를 가정한 경우다.
 

가을 고온 땐 사과 붉게 안 변해
제주 감귤은 강원도산으로 대체

사과 껍질이 붉게 변하는 건 10월 이후 밤기온이 15~18도가량으로 떨어졌을 때 껍질의 안토시아닌 성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난화로 밤기온이 올라가면 빨간색으로 변하지 않고 녹색인 채로 남아 있게 된다. 특히 평균기온이 4.7도나 오르면 사과 자체를 재배할 곳이 없게 된다. 1981~2010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사과 재배에 적합한 지역은 전체 농경지의 23.2%다. 하지만 환경부가 올해 발표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2100년 사과 재배에 적합한 지역은 아예 사라질 전망이다.
 
2020년, 2100년 차례상.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2020년, 2100년 차례상.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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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배’도 사라진다. 환경부에 따르면 배 재배에 적합한 지역은 2040년 이후 급격히 줄어들고, 포도 역시 2090년대가 되면 재배 적지가 농경지의 0.2%로 준다. ‘제주 감귤’은 ‘강원도 감귤’로 대체된다. 현재까지 귤(온주밀감)의 재배 적지는 제주다. 그러나 2030년대 전남 해안가를 시작으로 경남, 강원도 해안으로 재배지가 확대된다. 경북·충북·전북도 감귤 재배가 가능해진다.
 
수산물도 마찬가지다. 삼치·방어·전갱이·정어리·살오징어 등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찬물을 좋아하는 명태·정어리는 보기 어려워진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2100년의 어업 생산량은 2013년 대비 31% 줄어들고, 어업 농가의 생산은 연 1조1640억원어치 감소한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기후재앙 자연의 비명’ 기획 시리즈는 언론진흥기금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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