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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수소트럭 꿈’ 사기였나, 밀턴 회장 사임

수소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모터스의 트레버 밀턴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그가 지난해 12월 상용차 업체 CNH 인더스트리얼과 제휴를 발표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수소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모터스의 트레버 밀턴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그가 지난해 12월 상용차 업체 CNH 인더스트리얼과 제휴를 발표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사기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 수소전기차 스타트업 니콜라모터스의 창업자 겸 회장인 트레버 밀턴(39)이 20일(현지시간) 회사의 경영에서 물러났다. 니콜라는 이날 밀턴이 회장과 등기이사에서 모두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니콜라는 “(밀턴이) 자발적으로 사임을 제안했고 이사회가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밀턴은 니콜라의 지분 약 20%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힌덴버그 ‘폭로’ 열흘 만에 퇴장
53개 사기 의혹에 대부분 답 못해
GM 영향력 강화하는 계기 해석도
한화솔루션·LG화학은 주가 하락
현대차 반사이익, 주가 6년래 최고

이 소식으로 21일 국내 증시에서 한화솔루션의 주가는 7.4% 하락했다. 한화솔루션은 니콜라 관련주로 분류된다. 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가 2018년 니콜라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6.13%를 확보했다. 니콜라가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뒤에는 대규모 평가이익을 보고 있다. 한화는 “(밀턴의) 사임 이유가 사업과 관련한 것인지, 개인적 이유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여전히 니콜라의 사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LG화학의 주가도 5.86% 내렸다. LG화학은 직접 니콜라에 투자하지는 않았지만 협력 관계인 제너럴모터스(GM)를 통해 니콜라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현대자동차 주가는 2.21% 오른 18만5000원에 마감했다. 2014년 12월 이후 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아졌다. 현대차그룹 12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2년 4개월 만에 100조원을 넘어섰다.
 
니콜라는 후임 이사회 의장인 스티븐 거스키(전 GM 부회장)와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러셀의 체제로 운영된다. 니콜라를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GM 출신이 후임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GM은 최근 수소차 제작에 들어가는 현물 제공을 대가로 니콜라의 지분 11%를 취득했다. GM으로선 니콜라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니콜라 창업주 사퇴, 국내 기업 영향은

니콜라 창업주 사퇴, 국내 기업 영향은

그동안 니콜라는 완성차를 한 대도 내놓지 않고 천문학적인 자금을 끌어모았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다. 니콜라의 신뢰 상실로 시장에서 수소차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기술력이 있는 수소차 업체는 오히려 유리해질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다임러 그룹(메르세데스-벤츠 모기업)도 지난주 수소 전기 트럭의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이미 수소차의 양산 모델을 내놓은 현대차와 함께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니콜라를 제치고 앞서 나가는 모습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니콜라가 몰락한다면 수소차에 대한 기술 장벽이 높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라며 “기존 (수소차) 강자인 현대차의 입지는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밀턴의 사임은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사기 의혹을 제기한 지 열흘 만이다. 힌덴버그는 “밀턴의 사임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냈다. 힌덴버그는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니콜라는 수소전기차 생산을 위한 기술이나 설비를 보유하지 않았다. 2016년 제작한 수소차 주행 영상은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증시에서 니콜라 주식을 공매도했다고 밝힌 힌덴버그는 사기 의혹과 관련한 53개의 질문을 보냈다. 니콜라는 이 중 10개만 답하면서 나머지는 추후 밝히겠다고 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밀턴이) 일단 걸리는 게 있으니 물러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밀턴의 잘못은 과대포장”이라며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게 다른 주주 입장에선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GM·보쉬·이베코·CNH인더스트리얼 등 니콜라가 기존에 구축한 생산 네트워크는 그대로 남아 있다. 한때 30조원(증시 시가총액)까지 올라간 플랫폼을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주·이소아·황의영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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