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10장 중 7장은 장롱 속으로…5만원권 환수율 30%에 그쳐

5만원권 자료사진. [중앙포토]

5만원권 자료사진. [중앙포토]

올해 5만원권이 16조원 넘게 발행됐으나 이 중 70% 이상이 가계·기업 등의 금고나 장롱에서 잠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8월 발행된 5만원권 총 16조5827억원 가운데 시중 유통 후 한은 금고로 돌아온 환수액은 4조9144억원으로 환수율(화폐 발행액 대비 환수액 비율)이 29.6%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1만원과 5000원권의 환수율은 각각 67.7%, 99.7%이었다.  
 
한은 금고로 돌아오지 않은 나머지 5만원권은 가계·기업·금융기관 등 경제 주체들이 거래나 예비 목적 등으로 보유하고 있는 이른바 '화폐발행 잔액'이다.
 
기간을 7월까지로 잡았을 때 올해 들어 5만원권의 환수율은 31.1%(환수 4조7602억원/발행 15조3036억원)로, 2014년(연간 환수율 25.8%)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다.
 
최근 5년 같은 기간(1∼7월)과 비교해 올해 발행액은 최대인 반면 환수액은 최소 수준으로 집계됐다.
 
5만원권 환수율이 저조한 이유 중 하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비상용 현금으로 5만원을 쌓아두는 경향이 짙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화폐를 보유하고자 하는 예비용 수요가 늘어나 환수율이 떨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5만원권 환수율이 낮은 것에는 음성 거래를 위한 5만원권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대지 국세청장은 지난달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5만원권의 낮은 환수율 문제에 대해 "고액화폐 수요 증가 원인은 저금리 기조도 있지만 탈세의 목적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정보분석원의 여러 분석 자료, 현금 영수증 등의 정보 수집을 강화해 현금 거래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5만원권 환수율은 다른 선진국의 최고 액면가 화폐들과 비교해도 유독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최고액권 화폐인 100달러의 환수율은 ▶2015년 79.4% ▶ 2016년 77.6% ▶ 2017년 73.9% ▶ 2018년 75.2% ▶ 2019년 77.6%로 줄곧 70%를 웃돌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최고액권 화폐 500유로의 환수율도 ▶2015년 95.8% ▶ 2016년 151% ▶ 2017년 117.8% ▶2018년 94.5%로 90%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