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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민정 아들이 드라마 보고 이병헌 눈치 본 사연

 
데뷔 이래 최고의 칭찬을 들었다. 지난주 종영한 KBS 2TV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이민정(38)은 연기력의 재발견 뿐 아니라 눈부신 미모와 시청률·화제성을 다 잡은 중심에 우뚝 섰다. 극중 아이로 인해 시어머니와 갈등, 남편인 이상엽(윤규진) 오해와 이혼을 거쳐 재결합까지 50부작(60분 기준) 드라마에서 별의별 상황은 다 겪었다.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이며 며느리인 이민정에겐 남다른 감정이 묻어난 작품일 수 밖에 없다. "실제 시어머니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친정엄마보다 더 이해해줄 때도 있다"고 말한다. 결혼 후 인터뷰 자리가 없던 이민정이 오랜만에 진솔한 얘기를 꺼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인터뷰는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기나긴 여정이 끝났다. 종영 소감이 남다를텐데.
"올 초부터 오랜만에 긴 호흡의 촬영을 하다보니 완급 조절과 건강 관리를 해야했다. 미니시리즈와 달리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며 만들어지는 것들이 많아 재미있기도 했다. 오랜 시간 촬영을 해서 그런지 끝난 것 같지 않다. 다시 세트집으로 돌아가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떤 매력에 끌려 주말극을 선택했나.
"미니시리즈나 멜로물은 시청층이 제한될 수 밖에 없지 않나. 가족들이 다같이 할 수 있는 얘기에 어른·아이들이 다같이 집 안에서 볼 수 있는 훈훈하고 따뜻한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했다."
 
-첫 회부터 파격적인 설정이었다. 송나희를 어떻게 분석했나.
"자존심 세고 자기 맡은 일은 완벽하게 하려는 성향이 강해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캐릭터라고 느꼈다. 그렇지만 실생활에선 어설픈 허당기가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은 극 초반 캐릭터가 주변에 직설적이고 막나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작가님은 사고뭉치 자식들로 맘고생하는 부모를 생각해 이혼을 말할 때 혼자 끙끙 앓는 둘째지만 첫째 같은 중압감을 갖고 있는 자식이라고 설명했다. 감독·작가님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캐릭터를 잡았다."
 
 
-극중 송나희는 현실의 실제 부부들도 겪는 고충을 설명했다. 어느 정도 공감이 됐나.
"두 사람이 겪게 되는 갈등이나 사건에서 그 나이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많았다. 유산 때문에 힘든 두 사람이 다시 재결합을 결심한 후 임신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느꼈을 벅찬 감정, 극 후반 육아 문제로 남편과 의견 다툼이 생겼던 부분에서 많이 공감됐다."
 
-시어머니와 갈등으로 인해 부부가 흔들리는 감정을 이해할 수 있었는지.
"사실 드라마 속 시어머니의 입장에 공감이 많이 됐다. 시어머니의 행동이 조금 지나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아들 둘을 키우고 사별한 상황이기에 자식에 대한 집착이 생기고 외로울 수 있다고 본다. 나라면 시어머니가 옷을 선물해줬을 때 '잘 입을게요'하고 받았다. 실제로도 시댁과 왕래도 많고 편해서 친정엄마보다 더 나를 많이 이해해 줄 때도 있다. 내가 일하는 걸 응원해주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실제 이혼 후 재결합하는 부부가 많다는데 이해가 되는지.
"이혼을 했던 상대에게 다시 로맨스의 감정을 갖는다는 것이 처음엔 쉽게 공감이 되지 않았다. 극중 남편이 힘들 때 마다 챙기는 모습에서 자신도 느끼지 못한 남편에 대한 사랑이 여전히 남아 있지 않았겠나. 작가님은 가슴 한 켠에 숨겨왔던 부분을 서서히 아는 사람도 있지만 송나희는 처음에 아니라고 부정했던 것이 한순간에 깨뜨려지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 지점을 생각하면서 변화하는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
 
 
-오랜만에 배우 이민정의 활약이었다. 주변 반응도 궁금하다.
"지인들이 편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고 해서 좋았다. 신기했던건 10대들이 사랑해줘 놀라웠다. 그들이 같이 웃고 울고 공감해주는게 아무래도 쉽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서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친한 부부의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인데 이 드라마의 극성 팬이라고 오늘 아침부터 1회부터 다시 정주행한다며 사진을 찍어 보내왔다."
 
-이상엽과 케미스트리가 유독 빛났다. 실제론 어땠나.
"가장 많은 장면을 함께 연기해야 했기에 서로 의지되는 부분이 많았다. 이상엽이 평상시나 연기할 때나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로맨스 연기할 때 둘의 합이 잘 맞았던게 아닌가 싶다. '나규커플'이라는 애칭도 붙여 주고 두 사람 얼굴이 많이 닮아서 함께 나오는 모습이 보기 좋고 편안하다는 얘기도 들어 기분 좋았다."
 
-애정신이 많았다. 남편 이병헌의 반응도 궁금하다.
"애정신은 멜로가 위주인 드라마가 아니라 특별한 건 없었는데 아들이 '큰일났다'고 말하긴 했다. 정작 남편은 괜찮은데 아들이 '아빠 화내겠다'며 남편의 눈치를 보더라."
 


-엄마·아내·배우 이민정의 삶은 각각 어떤가.
"사회적인 관계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남편의 친구들과 잘 지내고 아이의 친구들 엄마들과도 잘 지낸다. 기본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 송나희처럼 고집스럽지 않고 상대에게 감정을 표현할 때 둥글둥글하게 넘어가는 편안한 친구 같은 엄마이자 아내라고 생각한다. 배우로는 아직 하고 싶은 열망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서 그런지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조금이라도 나를 찾아 주는 곳이 있다면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작품에 임한다."
 
-'예쁜 줄은 알았으나 이 정도인지 몰랐다'고 할 정도로 미모 칭찬이 유독 많았다.
"우선 외모에 대해 좋게 봐줘 너무 감사드린다. 사실 특별하게 뭔가 하는 것은 없다. 특히 이번 드라마는 너무 힘들어 피부과를 가거나 관리를 받거나 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즐겁게 사는 것, 확실한 건 잠 잘자고 물 많이 마시고 하는게 제일 중요하다."
 
-올해도 얼마 안 남았다. 아직 실행하지 못한 계획이 있다면.
"남은 시간이 짧긴 한데 9월 한 달은 좀 쉬어야겠다. 긴 촬영으로 체력이 고갈된 느낌이 있다. 우선은 내 몸에 투자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요가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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