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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온라인서 열리는 동성애 축제’…맞불 운동도 온라인으로

동성애자를 위한 퀴어 축제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색다른 방식으로 열린다. 영화제, 부스행사는 물론 가장 주목을 받는 퍼레이드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방식으로 바뀐다. 그러나 퀴어축제 반대 운동도 온라인에서 맞불을 놓았다.
 
서울퀴어문화축제. [유튜브 캡쳐]

서울퀴어문화축제. [유튜브 캡쳐]

 
19일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렸던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올해는 18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퀴어문화축제는 당초  5월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6월, 9월로 두 차례 연기됐다. 
 
퀴어축제 방식을 정하는 과정에서 잡음도 많았다. 지난 7월 청와대 국민청원에 “코로나19로 모든 모임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가 9월 18일부터 12일간 열리는데, 이를 취소해 달라”는 글이 올라와 23만5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청와대는 18일 “조직위는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새롭고 안전한 방식으로 개편해 올해 퀴어축제를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고 답했다.
 

무관중으로 이뤄진 ‘비대면 퀴어축제’

서울퀴어문화축제 코너로 유튜브에서 열린 ‘어디서나 무지개 라이브’ 공연은 관중 없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는 토크쇼 위주로 진행됐다. 공연에 참석한 쿠시아디아멍(Kuciia Diamant)은 공연 소감을 묻는 진행자의 물음에 “예전과 달리 이번에는 가상 관객들 앞에서 공연했는데 그 부분까지 신경 써 컨디션을 조절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제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 [유튜브 캡쳐]

제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 [유튜브 캡쳐]

 
서울퀴어축제의 프로그램인 퍼레이드 ‘자긍심 행진’ 역시 온라인으로 열렸다. 퍼레이드는 참가자들이 광장에 모여 행진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실시간 방송으로 참여자의 사진을 공유하며 댓글로 교류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해외에서도 세계 각국 성 소수자 단체들이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이를 공유하는 ‘글로벌프라이드2020’을 진행했다.
 

온라인 맞불 집회도 

서울퀴어축제에 반대하는 맞불집회는 지난 2015년부터 서울광장을 사이에 두고 서울퀴어축제와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 2018년에는 반동성애 집회 관계자 8명이 몸싸움을 벌여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해 서울퀴어축제와 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측 추산 참가인원은 각각 3만명과 1만명 등 총 4만여명에 달한다.
 
집회장소가 온라인 공간으로 옮겨감에 따라 양측간 물리적 갈등은 완화됐지만, 갈등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다. 동성애를 반대하는 일부 단체들은 온라인 공간에서 맞불 집회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는 19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온라인으로 반대 활동을 펴기로 했다”며 “여러 사정으로 준비가 미흡한 게 사실이지만 대담방송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퀴어축제는 매년 서울광장에서 열리던 성 소수자들의 문화축제로 해를 거듭하며 외연을 넓혀갔다. 2000년 50명으로 시작해 2019년에는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인 수만 명이 참여했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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