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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 선거 중요성 느껴"···美사전투표 첫날, 역대급 인파

18일(현지시간) 시작된 미국 대선의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센터에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몰려 길게 줄을 섰다. [AF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시작된 미국 대선의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센터에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몰려 길게 줄을 섰다. [AFP=연합뉴스]

미국 대선의 사전투표가 시작된 18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센터.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5시를 한 시간 정도 남겨뒀지만, 여전히 투표를 기다리는 줄이 200m 넘게 늘어서 있었다.
  

버지니아 등 4개 주 사전 투표 시작
아침부터 축구장 2개 길이만큼 긴 줄
방송사 헬기까지…진풍경 취재 열기
"코로나19 탓도 있지만 꼭 투표 생각"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느라 2m 정도씩 떨어져 줄이 더 길어진 면도 있지만, 오전에는 거의 미식축구장 크기 두 개에 맞먹는 정부센터 마당을 둘러쌀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다.
  
하늘에는 이런 진풍경을 취재하려고 방송사 헬기가 떠 있었다. 무더위가 가신 초가을 날씨에, 줄 서 있는 사람들도 서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미국에선 버지니아를 비롯해 미네소타·사우스다코다·와이오밍 등 4개 주에서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코로나19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11월 3일 선거 당일에 과연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투표소에 나올지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해서 우편투표의 신뢰도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각 캠프에선 사전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
  
이날 투표하러 나온 유권자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선거 당일을 피하려고 왔다"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간호조무사를 하는 흑인 여성 설리베리는 "지금부터 선거일까지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 첫날 투표를 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경제·사회적으로 낮은 계층을 공평하게 대하지 않았다"며 "이번 워싱턴 인종차별 반대 시위 때 시민을 향해 고무 탄환을 쏘는 것을 집에서 지켜보면서 꼭 투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투표소에서 만난 한 유권자는 지금의 정치적 상황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필규 특파원]

18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투표소에서 만난 한 유권자는 지금의 정치적 상황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필규 특파원]

이번 선거 당일 개표소 자원봉사를 하기로 해 이날 투표하러 왔다는 백인 남성 셰퍼드 스미스는 이번 사전투표율이 상당히 높을 거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영향도 있겠지만, 지난 4년간 미국 상황을 보면서 선거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느낀 사람이 많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어떤 의식을 치른다는 기분으로 우편투표보다는, 좀 기다리더라도 사전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단 현지 언론들도 이날 사전투표 열기가 상당했던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사우스다코다 페닝턴 카운티에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한 유권자 수가 100명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엔 오전 8시 투표소 문을 열 때쯤, 이미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만 150명이 넘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케이트 핸리 선거관리위원장도 "투표 첫날 이렇게 사람이 많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갈 무렵, 기표소가 있는 건물 입구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두 시간여를 기다린 끝에 들어갈 차례가 된 젊은이들이 기뻐서 소리를 지른 것이다.
  
코로나19도, 음모론도 막지 못한 투표 열기가 이번 미국 대선의 중요한 변수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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