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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맞선 서핑족의 용기? 과태료 100만원 역풍 맞는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4일 강원 동해시 천곡동 한섬해변 앞 해상에서 수상레저활동 신고를 하지 않고 서핑을 즐긴 20대가 해경에 적발됐다. 사진 동해해양경찰서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4일 강원 동해시 천곡동 한섬해변 앞 해상에서 수상레저활동 신고를 하지 않고 서핑을 즐긴 20대가 해경에 적발됐다. 사진 동해해양경찰서

 
지난 14일 오후 3시40분쯤 강원 동해시 천곡동 한섬해변 앞 해상. 인천에서 온 A씨(28) 등 20대 남성 두 명이 파도와 서프보드에 몸을 맡긴 채 서핑을 즐기고 있었다.

서핑족들 스릴 만끽 위해 기상특보에도 바다로 몰려가
해양경찰서장 “태풍에 목숨 걸지 말라” 호소문까지 내

 
 당시 동해시 앞바다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로 2m 안팎의 파도가 치고 있었다. 이를 목격한 동해해양경찰서 소속 경찰이 A씨 등에게 다가가 수상레저활동 신고 여부를 물었다. A씨 등은 신고를 하지 않고 서핑을 즐긴 것으로 나타나 해경은 이들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수상레저안전법상 풍랑ㆍ호우ㆍ대설ㆍ강풍 주의보가 발효된 구역에서 파도나 바람을 이용해 수상레저기구를 운항하려고 하는 사람은 담당 해양경찰서장이나 시장ㆍ군수ㆍ구청장에게 운항 신고를 해야 한다. 주의보가 경보로 한 단계 격상되면 운항 신고를 한 뒤 허가까지 받아야 한다. 신고서엔 활동지역과 연락처 등 인적사항을 적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최대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 수 있다. 
 

신고 시 활동지역과 연락처 등 적어야 

지난달 26일 제8호 태풍 '바비'가 전남으로 접근하던 중 전남 여수시 소호요트장 인근에서 서핑을 즐기다 적발된 서핑족. 사진 여수해양경찰서

지난달 26일 제8호 태풍 '바비'가 전남으로 접근하던 중 전남 여수시 소호요트장 인근에서 서핑을 즐기다 적발된 서핑족. 사진 여수해양경찰서

 
 앞서 지난달 6일 오후 3시쯤 강릉시 사천해변에서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B씨(30) 등 3명이 윈드서핑을 즐기다 해경에 적발됐다. 해경은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는데도 바다에서 사람들이 레포츠를 즐긴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이들에게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B씨 등은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인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이들처럼 기상특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신고 없이 수상레저활동을 즐기는 등 안전준수의무 위반으로 적발돼 과태료가 부과된 사례는 22건에 이른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이 부는 등 기상특보가 발효 중일 때 수상레저활동은 매우 위험한 행위”라며 “날씨와 기상특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안전하게 레저활동을 즐기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위험한 서핑은 동해안만의 문제가 아니다. 남해안에서는 태풍 특보에 아랑곳하지 않고 무리하게 수상레저를 즐긴 이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수상레저안전법상 태풍 관련 기상특보가 내려지면 서핑 등 수상 레저활동이 금지된다.
 

대부분 “기상특보 몰랐다” 진술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4일 강원 동해시 천곡동 한섬해변 앞 해상에서 수상레저활동 신고를 하지 않고 서핑을 즐긴 20대가 해경에 적발됐다. 사진 동해해양경찰서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4일 강원 동해시 천곡동 한섬해변 앞 해상에서 수상레저활동 신고를 하지 않고 서핑을 즐긴 20대가 해경에 적발됐다. 사진 동해해양경찰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접근하던 지난 2일 전남 광양 해상에서 윈드서핑을 즐기던 C씨(51)가 해경에 붙잡혔다. 당시 인근 해상엔 마이삭의 북상으로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해경 조사에서 C씨는“태풍 관련 기상특보를 알지 못했고 윈드서핑을 하다 조류에 밀려 표류하던 중이었다”고 진술했다. 
 
 앞서 제5호 태풍 ‘장미’가 접근 중이던 지난달 10일 제주도 앞바다에서는 서핑을 즐기던 20대 6명이 무더기로 해경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들이 서핑을 즐기던 시간대 제주도 해상엔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고 거센 파도가 일고 있었다.
 
 이처럼 스릴을 즐기기 위해 태풍에도 바다로 뛰어드는 이들이 늘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해양경찰서장이 ‘태풍에 목숨 걸지 말라’는 호소문을 내기도 했다. 송민웅 여수해양경찰서장은 이달 초 호소문을 통해 “수상레저안전법에서 기상 특보시 레저기구의 운항을 제한한 이유는 인간이 자연이 주는 재해를 절대 이길 수 없기 때문”이라며 “기상 특보가 발효된 해상에서는 수상레저활동을 절대 하지 말고 태풍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개인의 안전을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동해·여수=박진호·진창일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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