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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존재감 알린 ‘피 땀 눈물’ 알고보면 7년전 文 ‘대선 각오’

문재인 대통령은 2013년 12월 『1219 끝이 시작이다』이란 책을 펴냈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대권 재도전을 알렸던 책이다.

 
2018년 10월 15일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에서 열린 '한-불 우정의 콘서트'를 관람한 뒤 공연을 펼친 방탄소년단에게 선물할 시계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10월 15일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에서 열린 '한-불 우정의 콘서트'를 관람한 뒤 공연을 펼친 방탄소년단에게 선물할 시계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운명’으로 표현한 정계 입문 과정과 대선 패배까지의 회고를 책 2장에 담았다. 그리고 ‘피, 땀, 눈물이 지나간 자리’라는 소제목을 붙였다. ‘피, 땀, 눈물’은 인권변호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국회의원, 낙선에 이르는 자신의 정치인생을 압축한 말인 셈이다. ‘피, 땀, 눈물(Blood, sweat and tears)’이란 말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1940년 의회 연설에서 “나는 피, 고난, 눈물, 그리고 땀 이외에는 아무것도 제공할 것이 없다”고 말해 유명해진 어구다.
 
공교롭게도 ‘피, 땀, 눈물’은 방탄소년단(BTS)의 노래에도 등장한다.
 
“내 피 땀 눈물 내 마지막 춤을 다 가져가 가. 내 피 땀 눈물 내 차가운 숨을 다 가져가 가. 내 피 땀 눈물” (BTS ‘피 땀 눈물’ 중)
 
‘피 땀 눈물’의 가사다. 2016년 10월에 나온 정규 2집 ‘윙스’(WINGS)의 타이틀곡으로 BTS의 존재감을 전 세계로 알린 계기가 됐던 곡이다.
 
팬들이 트위터에 등록한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의 공연 모습. [사진 트위터]

팬들이 트위터에 등록한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의 공연 모습. [사진 트위터]

 
BTS 노래에는 금수저, 흙수저, 헬조선 등 현재를 사는 청년들의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3포 세대 5포 세대/그럼 난 육포가 좋으니까 6포 세대/언론과 어른들은 의지가 없다며/우릴 싹 주식처럼 매도해 왜/해보기도 전에 죽여 걔넨.”(‘쩔어’ 중)

 

“수저수저 거려 난 사람인데/So what/니 멋대로살어 어차피 니 꺼야/애쓰지 좀 말어 져도 괜찮아.”(‘불타오르네’ 중)

 
팀의 리더인 RM은 “우리의 얘기, 지금의 얘기, 10~20대 이야기를 하겠다는 슬로건”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
 
제73차 유엔 총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9월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니세프의 새로운 청소년 어젠다인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파트너십 출범 행사에서 초청 연사로 온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제73차 유엔 총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9월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니세프의 새로운 청소년 어젠다인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파트너십 출범 행사에서 초청 연사로 온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에게 BTS는 청년 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BTS는 2018년 9월 전 세계 청년을 대표해 유엔총회장에서 연설한 적이 있다. 당시 행사장에는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해 “방탄소년단이 음악을 통해 청소년이 겪고 있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을 대변함으로써 청소년에게 힘이 되어 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노량진역 인근 컵밥 포장마차에서 고시생들과 함께 컵밥을 먹고 있다.연합뉴스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노량진역 인근 컵밥 포장마차에서 고시생들과 함께 컵밥을 먹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에선 “제2의 방탄소년단, 제3의 한류가 가능하도록 공정하게 경쟁하고 창작자가 대우받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BTS가 새로운 성공 신화를 쓸 때마다 이례적으로 직접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BTS의 상징성을 활용해 ‘정부가 청년들의 꿈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1일 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르자 “정말 대단하다. K팝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쾌거”라며 “다이너마이트는 코로나19로 힘겨운 전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만든 노래라고 하니 더욱 뜻깊다”고 했다.
 
2018년 5월 28일 정규 3집 앨범 ‘LOVE YOURSELF 轉 Tear’로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을 때도 “노래를 사랑하는 일곱 소년과 소년들의 날개 ‘아미’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었다.
 
2018년 10월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에서 열린 '한-불 우정의 콘서트'를 관람한 뒤 공연을 펼친 방탄소년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10월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에서 열린 '한-불 우정의 콘서트'를 관람한 뒤 공연을 펼친 방탄소년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해 10월에는 BTS에게 화관 문화훈장을 수여했다. BTS는 직후 문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때 ‘한불 우정의 콘서트’ 무대에도 올랐다. 문 대통령은 공연이 끝난 뒤 BTS와 직접 만났다. BTS는 문 대통령 부부에게 “셀카를 찍어달라”고 하거나 문 대통령 기념 시계를 가져와 대통령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BTS는 공연 출연료로 대통령 기념 시계만을 받았다는 일화도 유명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사실 해외 공연 비용의 대부분은 연예인 출연료”라며 BTS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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