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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끼리 마음만 모이자 했다” 코로나가 부른 ‘집콕 한가위’

“자가격리하면 회사에 민폐 되는 것 아니냐면서 부모님이 이번 추석에는 오지 말래요.”

 
부산에 직장을 둔 직장인 우모(27ㆍ여)씨는 이번 추석에 부모님이 계신 서울로 올라가지 않고 집에서 연휴를 즐길 계획이다. 우씨는 “서울이 코로나로 제일 위험한 도시이다 보니 부모님이 절대 올라오지 말라고 하시더라”며 “그래서 이번 추석은 부산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과 함께 여름휴가 때 못다한 휴식을 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부모님이 "오지마라"…‘집콕 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추석 연휴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온 가족이 모이던 명절 모습과 달리 이번 추석에는 고향 방문을 자제하거나 ‘집콕 연휴’를 보내는 이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 직장을 둔 김모(31ㆍ남)씨는 “코로나로 멀리 이동하는 건 부담이 돼 부산 본가에 내려가지 않고 가족끼리 각자 연휴 기간을 보내기로 했다”며 “추석 기간 동안 넷플릭스에서 밀린 드라마를 보며 휴가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추석을 앞두고 서울 중구 서울역 매표소에 게시된 추석 열차권 예매 안내판. [뉴스1]

올 추석을 앞두고 서울 중구 서울역 매표소에 게시된 추석 열차권 예매 안내판. [뉴스1]

 
집콕 연휴를 보내게 된 데에는 코로나 감염에 따른 ‘위험 부담’이 커서다. 판교에 직장을 둔 정모(26ㆍ여)씨는 “고향 대구에 가려면 사람들이 붐비는 기차나 KTX를 이용해야 하고 내려가서 친구들이나 친척을 만나면 외식하거나 카페에 갈 것 같은데 신경이 계속 쓰일 것 같다”며 “명절을 보내고 나서 ‘코로나에 걸린 것 아닐까’ 불안해하며 일하고 싶지 않아 부모님에게 말씀드렸더니 내려오지 않는 편이 안전하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경기 시흥에 거주하는 이모(30ㆍ남)씨도 “본가에 못 간다고 말하면 가족이 섭섭해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코로나에 걸리면 나 하나뿐만 아니라 가족과 회사, 지인들까지 피해를 줄 수 있어서 외출을 삼가는 게 좋지 않겠냐고 솔직하게 털어놨다”며 “연로하신 분도 있는데 집에서 20명씩 모이면 문제될 수 있을 것 같아 친척끼리 이번에는 마음만 모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가 바꾼 추석 풍경.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코로나가 바꾼 추석 풍경.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오지마라 얘기 없어서…" 눈치도

반면 집콕 연휴를 보내고 싶지만 눈치를 보는 이들도 있다. 천안에 거주하는 주부 박모(30ㆍ여)씨는 “친정과 달리 시댁에서는 오지 말라는 말이 없어 의사를 전달하려 하는데 며느리 입장에서 가기 어렵다고 먼저 말하기가 눈치 보이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15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타지역 사람들 여럿 모이는 휴게소를 들려가며 시댁에 가야 하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올 추석은 '여행' 대신 ‘집콕’이 대세

실제로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855명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연휴 계획과 예상비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직장인 중 30.8%가 ‘여행이나 외출을 삼가고 최대한 집 밖으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부모님 댁만 다녀올 것’이라는 직장인은 28.8%, ‘부모님과 가까운 친지를 찾아뵙고 안부를 나눌 것’이라는 직장인은 24.9%로 뒤를 이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추석 명절 소비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7월 3~5일과 13~15일 우수고객 500명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계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91.3%는 추석 선물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중 '본인 사용과 선물 겸용’으로 상품을 구입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일반적인 선물(41%) 목적보다는 ‘본인 사용과 선물 겸용(53%)’,’본인 사용(5%)’ 구입 용도로 선물을 사겠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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