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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선 장애인 묻지마 폭행, 역무원은 알고도 경찰 신고 안했다

서울 지하철 한 승강장(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한 승강장(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오후 8시 45분쯤 서울 은평구 지하철 6호선 역촌역에서 40대 장애인 A씨가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묻지 마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은평경찰서는 장애인 김모씨를 폭행한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가해자는 지하철 열차 안에서 지체·지적장애인 A씨에게 다가와 "나를 아느냐"고 시비를 걸었고, A씨를 밀치며 마스크를 벗기려 했다고 알려졌다. 겁이 난 A씨는 역촌역에서 하차했고, 가해자도 따라내려 수 분간 폭행을 이어간다. 
 
현장엔 시민 여러 명이 지켜보고 있었고, 사진을 찍기도 했지만 돕는 이는 없었다. 가해자는 다음 열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한 시민이 오후 8시 50분쯤 역무원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역무원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은 귀가한 A씨의 몸에 난 상처를 본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하며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가해자를 추적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역무실에 목격자 신고가 접수됐지만, 역무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었다"며 "경찰이 와도 수사가 어렵다고 판단해 신고하지 못했고, 피해자 가족에게 경찰 신고절차를 안내했다"고 밝혔다.
 
고석현·박현주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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