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추미애의 당직병 '카더라' 공격···아들 군 동료마저 "황당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오종택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오종택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이 복무한 부대의 2017년 6월 25일 당직사병 A씨를 향해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A씨의 주장이 ‘카더라’에 불과하다며 최근엔 '발뺌'까지하고 있다고 몰아 붙인 것이다. A씨에 대한 여권의 공세에 추 장관까지 가세하는 모양세다. 하지만 18일 A씨나 추 장관 아들 서모(27)씨와 함께 군 복무를 했던 카투사 동료들은 “서 병장 엄마가 뭘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황당하다"고 맞받았다. 
 

"당시 부대운영 모르고 하는 소리"

추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A씨에 대해 “저의 아들과 같은 중대 소속이 아니다. 군에서 같은 중대가 아니면 ‘이웃집 아저씨’라고 부른다고 한다”며 “이른바 ‘카더라’다”고 말했다. 그는 “이웃집 아저씨의 오인과 추측을 기반으로 해서 야당 쪽에선 공익제보자라고 하는데 공익제보는 공익에 부합해야 하는 것”이라며 “공정은 근거 없는 ‘세치 혀’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고도 했다.  
 
추 장관이 A씨의 주장을 ‘카더라’로 취급한 건 서씨와 A씨의 중대가 다르다는 이유다. 실제로 A씨는 미8군 한국군지원단 2사단의 알파중대, 추 장관 아들 서씨는 배틀중대 소속으로 각각 근무했다. 그러나 당시 부대 관계자들은 "알파중대와 배틀중대 소속 분대 선임병장들은 교대로 통합 당직 근무를 한다. 당직사병이 두 중대의 인원현황 등을 총괄해 보고한다"고 말했다. 
 
A씨가 당직근무 중 서씨 소속 분대의 선임병장이 서씨의 미복귀 사실을 A씨에게 알린 것도, A씨가 서씨에게 다시 전화한 것도 이때문이다. 당시 상황을 기억하는 서씨의 군 동료 B씨는 “분대 선임병장에 이어 A씨가 서씨에게 전화를 한 건 A씨가 통합 당직 근무자였기때문”이라며 “통합 당직인 만큼 중대가 다르다는 건 전혀 상관없는 문제”라고 했다.
 
추미애의 말말말 2_말바꾸기·남탓.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추미애의 말말말 2_말바꾸기·남탓.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B씨는 이어 “추 장관이 당시 부대에서 당직을 어떻게 누가 서는 지 같은 기본적인 내용도 모르거나 알고도 일방적인 주장을 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A씨 역시 “서씨의 전반적인 군 생활은 중요한 문제도 아니고, 잘 알지 못 한다”며 “다만 2017년 6월 25일 당직사병으로서 서씨의 미복귀 관련 상황만 기억할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여권 폭탄공세에 A씨 힘들어 해"

추 장관은 “(당직사병이) 이제 후퇴를 하고 있다”며 “본인이 직접 제보한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에게 이야기했고, 그 중 한명이 발설한 것이고 자신은 국민의힘 김도읍 간사와 전화 연결이 됐다고 발뺌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A씨가 최근 페이스북을 삭제하고 전면에 나서지 않는 건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실명을 공개한 이후다. 황 의원은 당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이후 A씨의 SNS에 비난 메시지 수십통이 쏟아졌고, 친여 성향 커뮤니티 등엔 A씨의 신상과 비방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직후부터 지인들에게 “있던 일을 그대로 말했을 뿐인데 힘들다”고 수차례 토로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 이날 오전까지 "주목 좀 받아보겠다고 놀린 세 치 혀" 등 42개 댓글이 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 이날 오전까지 "주목 좀 받아보겠다고 놀린 세 치 혀" 등 42개 댓글이 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추 장관의 지난 17일 대정부 질문 답변 이후에도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엔 다시 A씨에 대한 비난글이 올라오고 있다. “대학 나와도 백수에 인생 꼬일 듯” 등 게시글엔 “주목 좀 받아 보겠다고 놀린 세 치 혀”와 같은 댓글이 무수하다. A씨의 또 다른 군 동료는 "정치인이 직접 나서서 공격하는데 A씨같은 개인이 방어할 방법도 없고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지 않겠냐"고 했다.
 

A씨의 주장은 검찰수사서 속속 사실로  

A씨의 현재까지 주장은 “25일 당직을 서던 중 서씨 미복귀 보고가 올라와, 서씨에게 전화했고, 이후 한 대위가 찾아와 휴가자로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덕곤)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A씨 주장은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다. 검찰은 2017년 6월 25일 저녁 점호 때 행정상 휴가명령지가 없었던 정황을 파악했다고 한다.
 
부대일지 상으론 서씨가 휴가자가 아닌 23일 복귀했어야 하는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는 의미다. 검찰 수사에서 25일 서씨 분대의 점호를 한 선임병장도 A씨와 같은 취지로 진술했다. 또 A씨에게 서씨의 휴가자 처리를 지시한 것으로 지목된 김모 대위도 추 장관 의원 시절 보좌관에게 전화를 받고 A씨를 찾아간 게 맞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