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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그린’으로 방향 튼다…SK E&S 새만금 태양광사업 선정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월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개최된 ‘2020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해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관한 발표를 경청하면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월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개최된 ‘2020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해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관한 발표를 경청하면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SK

1980년 대한석유공사 인수 이후 석유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SK그룹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그룹의 주요 에너지 계열사인 SK E&S는 정부가 전라북도 새만금에서 진행하는 수상 태양광 200MW(메가와트) 발전사업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200MW 수상 태양광은 부지 면적으로는 약 264만㎡(약 80만평)로 여의도 넓이(약 88만평)과 맞먹는다. 여기에서 연간 생산되는 전력량은 263GWh(기가와트시)로 5만 5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민간 단일 프로젝트로는 육상과 수상을 통틀어 국내 최대 규모다. 사업자로 확정되면 서울과 경기를 포함해 전국에 도시가스를 보내는 민간 1위 도시가스 공급회사가 민간 최대 태양광 발전기업이 되는 셈이다.
 

민간 최대 태양광 발전사 도약 

SK E&S가 구상 중인 새만금 창업클러스터 조감도. 사진 SK E&S

SK E&S가 구상 중인 새만금 창업클러스터 조감도. 사진 SK E&S

SK E&S는 이날 새만금을 한국의 ‘알메르(Almere)’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알메르는 네덜란드의 간척도시로, 미래 산업과 관련 있는 혁신 기업들을 유치해 매년 5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자급자족 신도시다.
 
SK E&S는 이를 위해 2조5000억원을 들여 ▶태양광발전 ▶창업 클러스터 구축 ▶데이터센터 유치 등 3가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태양광 발전사업 4000억~5000억원, 창업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에 직·간접적으로 2조원을 들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창업 클러스터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활용하는 데이터 센터를 설립해 국내외 정보기술(IT)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발전은 2023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며, 데이터센터는 그룹 내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최태원 ‘ESG 경영’ 강조하는 이유

SK E&S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방향키를 맞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지침과 궤를 같이한다. 최 회장은 최근 부쩍 ESG 경영(친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기업 활동이 사회 전체에 유익해야 한다는 ‘사회적가치(Social Value)’ 개념을 보다 구체화한 행보다. 여기엔 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투자자금이 ESG가 우수한 기업에 몰리는 움직임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최 회장은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와 8월 이천포럼 등에서 에너지 계열사들을 상대로 “기업이 지속가능하려면 사회가 지속가능해야 한다”며 “기후 변화를 악화시키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않고 친환경으로 전환하지 않는 에너지 기업은 앞으로 생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SK E&S는 비상장사이지만 SK이노베이션과 함께 SK그룹 에너지사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지배구조 상으로도 최 회장이 최대 주주(18.44%)인 지주사 SK㈜가 SK E&S의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어 총수의 경영 의지가 반영되기 유리하다. 
 

농사 어려운 염전서 태양광·풍력발전   

실제 도시가스와 발전사업이 주력이던 SK E&S는 최근 국내외 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전국 36개 지역에 47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가동 중이며, 전남 신안군에서 63MW 규모의 풍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유정준 SK E&S 사장은 “새만금 프로젝트를 계기로 국내 최대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업을 국내와 해외에서 5GW씩, 총 10GW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서산·당진·완도 지역 염해 간척지와 전남 지역 염전 부지에 태양광 발전을, 전남 지역에 대규모 해상 풍력을 추가 개발 중이다.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가 호주에서 추진 중인 가상발전소. [중앙포토]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가 호주에서 추진 중인 가상발전소. [중앙포토]

세계 전력 산업의 화두가 ‘얼마나 많이 만드느냐’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느냐’로 옮겨가면서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생산한 전력을 저장해 필요한 곳에 판매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여러 곳에 분산된 전력을 소프트웨어로 통합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가상발전소(VPP)가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SK E&S는 지난 7월 미국 태양광 ESS 설치 1위 기업인 선언(Sunrun)사와 함께 가정용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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