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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바레인-UAE 국교 맺었다…트럼프, 외교성과 부각

미국 백악관에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이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는 협정을 맺었다. 이스라엘이 걸프 지역 아랍국가와 국교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아랍권에서도 이집트와 요르단 수교에 이어 수십 년 만에 이뤄진 3번째와 4번째 외교 정상화다.
 

3개국 관계 정상화 '아브라함 협정' 체결
이스라엘과 걸프 아랍국 국교 맺는 건 처음
NYT, "중동 갈등의 핵심은 이-팔레스타인 갈등"
"평화의 실질적 진전과 거리 멀다" 비판도

재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중재로 이뤄진 이번 협정을 자신의 외교 치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에서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바레인이 외교 정상화에 합의하는 '아브라함 협정'을 맺었다. 왼쪽부터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압둘라 빈 자예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 외무장관. [EPA=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에서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바레인이 외교 정상화에 합의하는 '아브라함 협정'을 맺었다. 왼쪽부터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압둘라 빈 자예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 외무장관. [EPA=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UAE 외무장관, 바레인 외무장관을 초청해 국교를 맺는 ‘아브라함 협정’ 서명식을 열었다.
 
이날 이스라엘은 UAE, 바레인과 각각 양자 협정을 맺고, 3국 간 협정도 체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증인 자격으로 이번 협정에 서명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공통의 조상으로 여기는 아브라함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이번 협정으로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은 아랍권 국가는 1974년과 1994년에 이미 수교를 맺은 이집트와 요르단을 포함해 4개 국가가 됐다. BBC 등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1948년에 건국한 이후 팔레스타인 분쟁 등으로 중동 아랍국가들과 갈등을 빚었는데 이번 협정이 일정 부분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 연설에서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여기 모였다”며 “수십 년간의 분열과 갈등 이후 우리는 새로운 중동의 여명을 맞는다”고 환영했다. 이어 이번 합의에 대해 “중동 평화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번 시대에는 아무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자평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오늘은 역사의 중심축이며, 평화의 여명을 예고한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번 외교관계 정상화를 자신의 치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이스라엘-UAE 협정으로 2021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오르기도 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정 체결을 중동의 오랜 갈등을 종식할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이라며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아브라함 협약 서명식에 앞서 5개 혹은 6개 국가가 추가로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을 맺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유대인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내 유대인 인구는 미국 인구의 2.5%(약 650만명)로 유권자 수는 많지 않지만, 미 정치, 경제와 문화·언론계 등 사회 전반의 ‘큰 손’ 가운데 유대인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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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협정의 역사적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중동의 긴장을 풀기엔 역부족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나치게 이번 협정을 과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동 긴장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이 핵심인데, 이번 협정이 팔레스타인과의 긴장 해결에는 어떤 진전도 가져오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번 아브라함 협정을 ‘반(反)이란’ 전선의 강화로 보는 분석도 많다. 중동 내 대표적인 반미 국가인 이란을 상대로 미국과 대표적인 친미 국가인 이스라엘, UAE 등 중동 국가들이 동맹을 견고히 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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