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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코로나로 욕보제. 추석엔 딱 들어 앉았꺼라" 의성 할매들의 영상편지

인구 40% 노인…진한 경상도 사투리 눈길 

"코로나 마이(많이) 돈다 안카나. 욕본다. 이번 추석엔 오저 말고 너거꺼정(너희까지) 올게는(올해는) 쉬거레이." 자녀들과 떨어져 시골에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으로 '영상편지'를 제작해 보내고 있다.
 

"올 추석엔 집에서 쉬어라"…자식 사랑 담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으니, 추석 때 이동을 자제하자는 내용을 담아서다.
 
 지난 14일부터 영상편지를 만들어 자녀들에게 보내는 곳은 전체 거주 인구의 40%가 노인인 경북 의성군이다. 영상편지 촬영은 스마트폰으로 한다. 의성군 생활지원사 120명이 '할매·할배'집을 각각 찾아다니며 촬영을 하고, 자녀들에게 바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미리 준비한 원고나 리허설 같은 건 없다. 그래서 진한 경상도 시골 사투리가 그대로 담겨있다.
 
 촬영 대상은 의성군에 혼자 사는 1873명의 어르신. 의성군은 오는 26일까지 모든 촬영과 영상편지 전송을 마칠 방침이다.
 
 영상편지 제작 아이디어를 낸 박경숙 의성군 노인복지계장은 "어르신들은 영상편지론 '너거꺼정 쉬어라', '올해는 오저 마라', '난중에 조용하면 온니라" 등 고향 집 방문 자제를 이야기하지만, 일부 어르신은 촬영 후에도 '그래도 올끼라'며 자식들을 보고 싶어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노인 인구가 많은 시골 지자체에서 영상편지를 제작한 것은 의성군이 첫 사례로 알려졌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추석 연휴에는 이동을 자제하고, 가급적 집에 머무르며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주시기를 바란다"면서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안부전화를 확대하는 등 노인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16일 기준 의성군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44명이다.
 
 한편, 의성군은 인구 소멸 위기에 놓인 곳이기도 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인구가 5만2595명으로, 최근 5년간 매년 감소해왔다. 2015년 5만4477명, 2018년 5만2944명 순이다. 올해는 8월 현재 5만1940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의성=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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