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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 두달 잠깐이었다...코로나 봉쇄 풀자 다시 '콜록'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끝나지 않았는데 세계 여러 국가가 봉쇄 빗장을 풀면서 하늘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중교통 줄고 자가운전 많아진 탓
경제 활동 재개하며 예전 수준으로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9월 5일~9월 11일)는 에너지·청정대기 연구센터(CREA)의 연구를 인용해 세계 주요 대도시의 대기오염이 다시 심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는 대도시의 이산화질소(NO2) 수치를 기준으로 삼았다.
지난 7월 21일 인도 뉴델리에서 스쿠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의 모습. 인도에서는 지난 봄 강력한 봉쇄조치가 이뤄지면서 대기질이 개선됐으나 봉쇄가 완화되면서 7~8월 다시 대기질이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AP=연합뉴스]

지난 7월 21일 인도 뉴델리에서 스쿠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의 모습. 인도에서는 지난 봄 강력한 봉쇄조치가 이뤄지면서 대기질이 개선됐으나 봉쇄가 완화되면서 7~8월 다시 대기질이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AP=연합뉴스]

CREA가 미국 뉴욕·영국 런던·이탈리아 로마·인도 델리 등 세계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봉쇄 시작을 100으로 놓고 볼 때 엄격하게 봉쇄가 이뤄지던 지난 3~4월에는 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 수치가 40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상당수 도시에선 지난 8월부터 이산화질소 수치가 다시 100 근처로 근접하면서 '브이(V)자'형태의 그래프를 나타냈다.   
올해 3월 이후 코로나 봉쇄조치를 취한 주요 도시들의 이산화질소 농도 변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올해 3월 이후 코로나 봉쇄조치를 취한 주요 도시들의 이산화질소 농도 변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3~4월 강력한 봉쇄 조치를 시행했던 국가는 '반짝' 푸른 하늘을 목격했다. 이탈리아는 강물까지 맑아져 강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기도 했다. 이른바 '코로나의 역설'이라고 불리던 현상이다.  
코로나 봉쇄가 엄격하게 이뤄졌던 이탈리아에서 지난 4월 17일 촬영된 사진이다.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환경은 극적으로 개선됐다. 푸른 하늘과 함께 과거보다 맑아진 베니스의 강물을 볼 수 있다. [AFP=연합뉴스]

코로나 봉쇄가 엄격하게 이뤄졌던 이탈리아에서 지난 4월 17일 촬영된 사진이다.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환경은 극적으로 개선됐다. 푸른 하늘과 함께 과거보다 맑아진 베니스의 강물을 볼 수 있다. [AFP=연합뉴스]

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했던 인도 뉴델리의 대기 질은 극적으로 개선됐다. 뉴델리의 이산화질소 수치는 지난 3월 46µg/m3에서 봉쇄가 이뤄진 4월 초에는 17µg/m3까지 감소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하는 인체에 해로운 이산화질소 농도는 40µg/m3 이상이다.
사진은 지난 4월 4일 영국 런던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맑은 하늘과 구름이 보인다. [AFP=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4월 4일 영국 런던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맑은 하늘과 구름이 보인다. [AFP=연합뉴스]

영국 런던도 3월 36µg/m3에서 2주 뒤 24µg/m3까지 이산화질소 농도가 개선됐다. 위치정보 기업인 톰톰에 따르면 엄격하게 봉쇄가 이뤄지던 당시 런던 지하철 이용객은 평상시 승객 수의 12%에 불과했다. 도시는 멈췄지만, 하늘은 맑아진 셈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 봉쇄조치로 인해 대기 질이 개선되면서 세계 12개 도시에서 1만5000명의 인명을 구한 효과가 있었다고 추산했다. 
 
그렇다면 왜 8월부터는 이산화질소 수치가 올라간 것일까. 경제 활동 재개와 여름 휴가 시즌이 그 이유로 지목된다. 유럽을 중심으로 봉쇄가 완화되며 차량 이동이 다시 늘어난 게 문제였다. 특히 사람들이 환경오염이 덜한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이용하면서 대기오염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 때문에 대중교통을 덜 이용하고 개인 차량을 자주 이용하기 시작했다"면서 "독일·프랑스·이탈리아에서는 차량 정체가 예년보다 오히려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가을과 겨울이다. 통상 겨울로 갈수록 난방 수요가 늘면서 대기오염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대기오염은 기존의 기저 질환자는 물론이고 코로나 환자에게도 치명적이다.     
지난 8월 10일 영국 런던의 모습. 하늘이 지난 4월에 비해 뿌옇게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8월 10일 영국 런던의 모습. 하늘이 지난 4월에 비해 뿌옇게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년 한 해에만 어린이 29만명을 포함, 호흡기질환·폐암 등 대기오염과 관련된 질병으로 약 420만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도 매년 수 백만 명이 대기오염과 관련해 만성 질환을 앓고 있다.
 
서유진 기자·김지혜 리서처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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