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더오래]종목당 주3회 석달 연습하면 댄스 기본은 완성

기자
강신영 사진 강신영

[더,오래] 강신영의 쉘 위 댄스(37)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골프에서는 보통 100타 언저리에서 맴돈다. 더 노력해야 보기 플레이어가 된다. 그 다음은 원래 재능이 있거나 골프에 미쳐야 싱글로 간다. 당구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4구 200점 언저리에서 대부분 정체된다. 더 열심히 하면 이를 뛰어넘으며 비로소 ‘고수’ 소리를 듣는다.

 
노래도 가사를 안 보고 자신있게 부르려면 몇 십 번은 혼자 연습해야 한다. 일반인이 참가하는 노래 자랑 무대에서도 심사 기준에 ‘무대 매너’가 있다. 모니터 가사를 보고 노래를 부르면 아무리 잘 해도 우승은 못한다. 가사를 안 보고 외워 불러야 감정도 잘 살리고, 그만큼 연습을 많이 했다는 증거가 된다. 그러니 가수는 자기 노래를 1000번 이상 연습하고 정식 무대에 선다는 것이 정설이다.
 
노래교실 회원들끼리 노래 CD를 몇 번 냈다. 녹음실에 악보를 가지고 들어가기도 하고 모니터를 보면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지만, 한번은 음악만 듣고 알아서 노래를 부르라고 한 적이 있다. 가사를 외운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가사를 보지 않고 부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결국 가사를 보면서 녹음할 때보다 몇 십배 더 고생했다. 그러나 그 덕분에 음악을 타는 방법을 익혔고 가사는 확실히 외울 수 있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골프에서는 보통 100타 언저리에서 맴돈다. 더 노력해야 보기 플레이어가 된다. 그 다음은 원래 재능이 있거나 골프에 미쳐야 싱글로 간다. [사진 pixabay]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골프에서는 보통 100타 언저리에서 맴돈다. 더 노력해야 보기 플레이어가 된다. 그 다음은 원래 재능이 있거나 골프에 미쳐야 싱글로 간다. [사진 pixabay]

 
댄스도 마찬가지다. 동호인은 보통 일주일에 한번 댄스 학원에 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3개월에 한 종목 씩 배운다고 할 때 라틴 댄스, 모던댄스 각각 5종목을 차례로 배운다면 30개월이 걸린다. 그 때 쯤이면 처음에 배운 종목의 춤은 다 잊어 버려 새로 배워야 한다. 루틴도 그대로 하지 않는다. 조금씩 다르게 변형 시켜 놓다 보니 외운다는 것도 고역이다.
 
그러나 베이직 스텝을 제대로 익혀 놓으면 세월이 흘러도 금방 따라 잡을 수 있다. 루틴이라는 것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리드하는 사람이 알아서 구사하고 팔로워는 그대로 따라 가면 된다. 그래서 몇 가지 기본 루틴을 익혀 놓으면 무난하게 춤을 출 수 있다.
 
그렇다면 집중해서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주일에 한번은 너무 부족하다. 일주일에 3번 정도는 해야 몸에 익는다. 경기 대회에 나가려면 매일 연습을 해야 한다. 뭐든지 미쳐야 내 것을 만들 수 있다. 남들과의 차이는 얼마나 집중해 투자를 했느냐에 달려 있다.
 
댄스 파티에 가서 처음 춰보는 파트너와 그런대로 호흡을 맞추려면 기본 루틴은 몸에 익히고 가야 한다. 그러려면 자이브, 차차차, 룸바, 왈츠, 탱고 정도는 언제 누가 와도 출 수 있도록 연습이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댄스를 처음 배울 때는 초급반부터 시작한다. 그 중에 소수 인원이 중급반으로 올라간다. 본인 사정으로 결석이 잦아 진도를 못 따라가는 사람, 워낙 소질이 없어 민폐를 끼친다며 스스로 그만 두는 사람, 이 정도면 충분히 배웠다며 그만 두는 사람을 제외하면 중급반행은 많지 않다. 그 다음 단계가 상급반, 연구반 등이다. 고급 휘겨를 배우고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끼리 춤을 추니 좋기는 하지만, 초급반을 무시하면 안된다.
 
댄스를 처음 배울 때는 초급반부터 시작한다. 그 중에 소수 인원이 중급반으로 올라간다. 일주일에 한번을 두 세 번으로 늘리는 등 시간을 더 할애해야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를 수 있다. [사진 pickpik]

댄스를 처음 배울 때는 초급반부터 시작한다. 그 중에 소수 인원이 중급반으로 올라간다. 일주일에 한번을 두 세 번으로 늘리는 등 시간을 더 할애해야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를 수 있다. [사진 pickpik]

 
처음 초급반에 들어갔을 때는 진도 따라 잡기 바쁘지만, 다시 초급반에 갔을 때는 베이직 스텝을 익히는데 중점을 둔다. 거기서 배우는 것이 파티 댄스의 루틴이라 당연히 익혀둬야 한다. 상급반까지 간 사람이 초급반에 다시 들어가는 것을 창피해 하거나 자존심 상해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러면 안된다. 기초가 가장 중요하다. 상급반에서 구사하는 화려한 휘겨는 파티 댄스에서는 같이 연습한 사람 외에는 받아줄 사람이 없다. 파티는 특출한 사람만의 자리가 아니므로 그런 고급 휘겨보다는 대중적인 루틴으로 같이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댄스 파티에서 자신있게 춤을 추려면 아무래도 많이 춰 봐야 한다. 경험도 다양하게 해봐야 한다. 초보자 때 처음 댄스 파티에 초대받아 갔을 때 당황한 것이 음악은 나오는데 시작할 타이밍을 못 잡는 것이었다. 특히 룸바와 차차차는 둘 다 4분의 4박자인데 두 번째 박자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런데 두 번째 박자를 잡아 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늘 강사가 앞에서 춤을 시작하면 뒤에서 따라 했기 때문에 스스로 시작 타이밍을 잡을 줄 몰랐기 때문이다. 춤은 남자가 여자를 리드해야 하고, 음악은 흐르기 시작하고 파트너는 손잡고 기다리고 있는데 시작을 못한다면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많이 춰 보면 그 정도는 슬며시 미소가 나오는 아름다운 추억 정도로 기억될 것이다.
 
동호회 댄스 파티라면 초기에는 문호를 개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같이 배운 사람들끼리만 춤을 추는 것이다. 잘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초급자는 감히 플로어에 나설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이 혹시 같이 춤추자고 제의가 들어오면 난감해지기도 한다. 물론 빨리 배워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대중적인 춤은 출 정도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는 계기는 된다.
 
그러므로 댄스 초급반을 종목별로 한번 씩 거치고 나면 그 다음에는 중급반으로 올라가더라도 다른 종목도 같이 하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한번을 두 세 번으로 늘리는 등 시간을 더 할애해야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를 수 있다.
 
밤새도록 당구를 친 적도 있다. 승부욕이 있어서였겠지만, 질리도록 그렇게 치고 나면 아무래도 실력이 는다. 댄스도 밤새도록 췄다. 그런 추억이 쌓여 댄스에 애정도 생기고 기량도 향상된 것 같다. [사진 pixabay]

밤새도록 당구를 친 적도 있다. 승부욕이 있어서였겠지만, 질리도록 그렇게 치고 나면 아무래도 실력이 는다. 댄스도 밤새도록 췄다. 그런 추억이 쌓여 댄스에 애정도 생기고 기량도 향상된 것 같다. [사진 pixabay]

 
젊을 때니까 가능했지만, 밤새도록 당구를 친 적도 있다. 승부욕이 있어서였겠지만, 질리도록 그렇게 치고 나면 아무래도 실력이 는다. 댄스도 밤새도록 춘 일도 있다. 나중에는 발이 아파 댄스화도 벗고 춘 적도 있다. 그런 추억이 쌓여 댄스에 애정도 생기고 기량도 향상된 것 같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한테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그냥 지낸다”보다는 당당히 “댄스에 미쳐 있다”라고 할 정도는 되어야 한다. 그럴 수 있는 시간은 항상 있는 것도 아니다. 때가 있다. 불이 붙었을 때 감행해야 내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기회가 왔을 때 제대로 빠져야 한다. 이런 저런 개인적인 일로 시간을 못 내서 댄스를 제대로 못 배우는 경우도 생기고 요즘처럼 코로나 19 때문에 단체 강습도 중단한 상태다. 나이들면 해외여행에나 눈을 돌려 볼까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가고 싶어도 못가는 외부 요인도 생긴다. 지나고 보면 모든 것은 때를 놓치면 하기 어렵다는 생각하게 된다.
 
댄스 칼럼니스트 theore_creator@joongang.co.kr
 

관련기사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