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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호수로 점프? ANA, 사막의 열기 속으로

지난해 우승해 호수로 뛰어드는 고진영. [AP=연합뉴스]

지난해 우승해 호수로 뛰어드는 고진영. [AP=연합뉴스]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 1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에서 개막한다. 원래 이 대회는 3월 마지막 주 열렸는데 코로나 19로 미뤄졌다.

 
일정이 바뀌면서 주최 측은 대회를 강행해야 할지 고심했다. 더위 때문이다. 대회가 열리는 란초 미라지는 팜스프링스 지역의 작은 도시다. 
 
팜스프링스는 콜로라도 사막 안에 있는데 산이 북풍과 동풍을 막아줘 겨울에 따뜻하다. 미국의 대표적인 겨울 휴양지 중 하나다. 그러나 여름은 너무 덥다.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4월부터 10월까지 팜스프링스의 인구는 3분의 1로 줄어든다.
  
이 지역에 거주했던 박 폴 하나금융그룹 스포츠마케팅 팀장은 “여름에 걸어다니면 찜질방을 걷는 것과 같다. 골프는 새벽이 아니면 하기가 어렵다. 여름 그린피는 성수기 기준 10~20%로 떨어지는데 그래도 사람이 없다. 낮에 골프를 하는 사람은 물과 얼음, 수건 등을 구비해야 한다. 골프장에서는 이용자에게 열사병을 조심하라고 단단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지난 5일엔 팜스프링스의 온도가 50도까지 올라 비상이 걸렸다. 지역 신문인 데저트 선은 대회 기간 중 온도가 40.5도 정도 될 것이라 보도했다.  
야자나무가 늘어선 미션 힐스 골프장. 성호준 기자

야자나무가 늘어선 미션 힐스 골프장. 성호준 기자

 
남녀 포함 역대 메이저 중 가장 더웠던 대회는 1970년 PGA 챔피언십과 1964년 US 오픈 등이 꼽힌다. 70년 PGA 챔피언십은 오클라호마 주 털사의 서던 힐스 골프장에서 열렸는데 나흘간 모두 38도를 넘었다.
 
올해 ANA 인스퍼레이션 대회 기간 중 지역 온도는 이보다 약간 높을 것으로 보인다. 
 
팜스프링스는 습도가 적은 사막 지역이라 그늘에 들어가면 훨씬 낫다. 그러나 데저트 선은 “올해 ANA 인스퍼레이션이 열리는 미션 힐스 골프장이 나무 100그루를 베고 전지 작업을 해 그늘이 줄어들었다. 태양 볕을 피할 곳이 많지 않다. 나무를 없애 일조량이 많아져 러프는 더 길고 그린은 단단해졌다”고 했다.
  
하나금융그룹 박 폴 팀장은 “오전엔 그래도 칠만 하고 오후가 되면 정신이 몽롱해질 정도로 더워 오전과 오후 출발 선수의 스코어 차이가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LPGA 투어는 폭염에 의한 일사병 등 사고 예방을 위해 캐디들이 카트에 탈 수 있게 했다. 선수들은 안 된다. 무관중 경기라 응원해줄 사람도 없어 선수들은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ANA 인스퍼레이션은 우승자가 호수에 점프하는 의식이 있다. “올해는 우승자가 뜨거운 물로 점프할 수 있다”고 미국 골프위크는 보도했다.
  
지난해 우승자 고진영과 김효주, 이정은6, 유소연은 코로나19의 위험 때문에 참가하지 않는다. 반면 박성현은 이 대회를 통해 LPGA 투어에 복귀한다. 박성현은 “오랜만에 출전해 긴장감이 매우 크다. 경기 감각이 떨어졌으나 팬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준 골프전문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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