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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스마트폰 없이 영상통화…노인 외로움 해소 기기

기자
김정근 사진 김정근

[더,오래] 김정근의 시니어비즈(38)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는 시니어에게 좀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 자료에서도 50대 미만의 치명률은 1% 미만이지만, 70대는 6.7%, 80대 이상은 21.12%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인다.
 
고연령 시니어는 단순히 질병으로 인한 육체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외롭고, 우울한 경험을 하고 있어 이들의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할 방법이 필요하다. 지난 8월 미국의 시니어비즈니스 플랫폼인 Aging 2.0은 전 세계 16개국 총 130 시니어 비즈니스 업체 중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시니어의 사회적 소외와 외로움 해소에 기여한 2개 회사를 최종 선정했다.
 

무제한 영상 통화 가능한 ‘사운드마인드’

대화식 AI기술을 활용해 시니어의 생활을 돕고, 가족 및 지역사회와 유대 강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운드마인드'. [사진 사운드마인드 홈페이지]

대화식 AI기술을 활용해 시니어의 생활을 돕고, 가족 및 지역사회와 유대 강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운드마인드'. [사진 사운드마인드 홈페이지]

 
‘사운드마인드’는 2017년 설립된 미국 스타트업이다. 대화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시니어의 생활을 돕고, 가족 및 지역사회와 유대 강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사운드마인드는 기본적으로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쇼8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음성인식 시니어 생활 보조기기다. 에코쇼8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에 태블릿 화면이 추가된 형태다. 사운드마인드가 에코쇼8에 추가적인 소프트웨어를 정착해 시니어용으로 개발 판매하고 있다.
 
사운드마인드를 이용하려면 자녀가 부모의 정보와 부모가 자주 연락하는 전화번호 등을 제공해야 한다. 모든 개인정보와 추가 기능을 정착한 사운드마인드 기기는 부모가 집에서 전원에 연결하면 추가적 프로그램 설치 없이 사용 가능하다. 자녀는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부모의 사운드마인드 기기와 소통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사운드마인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시니어도 음성인식만으로 가족, 친구와 영상 및 일반 전화를 할 수 있다. 사운드마인드는 고유의 전화번호를 갖는다. 가족 및 친구의 이름을 부르고 ‘전화연결’이라고 말하면 영상 또는 일반통화를 할 수 있다. 추가기능으로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사진이나 문자를 보내면 사운드마인드 스크린에 표시된다.
 
또한 가족이 스마트폰으로 부모의 일정을 관리할 수 있어 약복용시간, 의사와의 약속, 가족모임 등을 입력하면 부모의 사운드마인드로 약속시간 음성알람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시니어가 관심있는 인지게임, 낱말퀴즈, 교육프로그램, 날씨안내, 음악듣기, 뉴스듣기 등 다양한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다. 와이파이 기반으로 영상 및 음성 통화와 콘텐트 한 달 이용료는 19달러(약 2만원)다. 전화요금은 사용량에 상관없이 기본 이용료에 포함되어 있다. 6개월 이상 사용을 전제로 기기는 무료로 제공된다.
 
실제로 사운드마인드를 사용한 시니어는 우울증이 44% 감소했고, 전화나 태블릿에 비해 전기료를 50% 절약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하는 시기에 사운드마인드는 시니어가 사회적 고립 없이 디지털을 통해 가족과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사운드마인드에서 제공하는 콘텐트. [사진 사운드마인드 홈페이지]

사운드마인드에서 제공하는 콘텐트. [사진 사운드마인드 홈페이지]

 

할리우드 특수분장팀이 만든 반려로봇 ‘톰봇’

50년 이상 할리우드에 특수 및 시각 효과관련 제품을 만들어왔던 짐핸슨스 크리에이쳐샾이 제작한 '톰봇'. [사진 톰봇 홈페이지]

50년 이상 할리우드에 특수 및 시각 효과관련 제품을 만들어왔던 짐핸슨스 크리에이쳐샾이 제작한 '톰봇'. [사진 톰봇 홈페이지]

 
‘톰봇’은 현재 세계에서 존재하는 반려로봇 중 가장 실제 반려견과 같이 움직이고 말하는 로봇이다. 톰봇은 50년 이상 할리우드에 특수 및 시각 효과 관련 제품을 만들어왔던 짐핸슨스 크리에이쳐 숍(Jim Henson’s Creature Shop)이 제작한 제품이다. 톰봇은 실제 골든리트리버의 잠잘 때 내는 소리, 간식을 먹을 때 내는 소리, 사람이 부를 때 내는 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녹음해 제품에 넣었다. 또한 만질 때마다 반응하는 움직임이 실제 강아지처럼 느껴지도록 했다. 사람의 음성에 반응하도록 제작돼 “간식을 줄까?”라고 말하면 달라는 몸짓으로 짖고, “잠을 자라”고 하면 잠을 자기도 한다. 

 
톰봇이 만들어지는 과정. [사진 Kickstarter]

톰봇이 만들어지는 과정. [사진 Kickstarter]

 
톰봇의 몸 전체에는 터치센서가 있어 만지는 부위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 스마트폰의 앱과 연동해 시니어가 톰봇의 이름을 직접 만들어 입력할 수 있고, 그 이름을 부르면 반응한다. 또한 톰봇은 스마트폰처럼 쉽게 충전이 가능하고,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어 새로운 움직임이나 명령어에도 반응한다.
 
일반적으로 몸이 불편한 시니어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지만 실제로 어려움이 존재한다. 톰봇은 이런 시니어가 간접적으로 반려로봇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 및 감정적 교류를 할 수 있도록 돕니다. 실증분석에 따르면 톰봇은 혼자 있는 시니어의 외로움 및 분노 등을 감소시키고, 감정적 친밀감을 증진해 혼자 있는 상황에서도 사회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현재 399달러(약 4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코로나19와 우울감이 합쳐진 신조어 ‘코로나 블루’가 퍼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시니어에게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치명적이다. 노인 우울증은 무기력증으로 인한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두통·치매 등의 신체 증상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코로나19로 시니어가 경험하는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면 좋겠다.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교수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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