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더오래]실버타운 노인들의 좌충우돌 치어리더 도전기

[더,오래] 현예슬의 만만한 리뷰(91) 영화 ‘치어리딩 클럽'

난소암을 앓고 있던 마사(쉬인 앳킨슨 분)는 주변 정리를 시작한 후 주치의에게 돌연 “이제 치료는 없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곧 실버타운 ‘선 스프링스’로 입주하죠. 홀로 조용히 삶을 마무리하기에 다 갖춰진 이곳 만큼 적당한 장소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입주 첫날부터 만만치 않았습니다. 소위 ‘환영위원회’라 불리는 곳에서 나왔다는 비키(셀리아 웨스턴 분)와 그 무리는 소개를 명목으로 안 그래도 지친 그를 이리저리 끌고 다녔고, 겨우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옆집에 산다는 셰릴(재키 위버 분)이 찾아와 이것저것 캐묻고 사교모임에 초대하기도 했죠.
 
적당한 인사말로 돌려보낸 뒤 이제 겨우 쉬나 했지만 밤이 되자 옆집에선 파티라도 하는지 시끄러웠습니다. 결정적으로 밥이나 먹자며 데려간 곳이 모르는 사람의 장례식장이라니…. 이런 사람들을 도저히 상대할 수 없었죠. 셰릴에게서 오는 모든 전화를 차단한 채 지내던 어느 날 잠자리에 누웠는데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호신용으로 대형화분을 들고 나가보니 셰릴이 집에 와 있었죠.

 

실버타운 노인 8명의 유쾌한 치어리딩 도전

실버타운에 입주하게 된 마사(가운데)는 자신의 오래된 꿈을 이루기 위해 7명의 노인을 모아 치어리딩 클럽을 만든다. [사진 영화사 찬란]

실버타운에 입주하게 된 마사(가운데)는 자신의 오래된 꿈을 이루기 위해 7명의 노인을 모아 치어리딩 클럽을 만든다. [사진 영화사 찬란]

 
연락이 되지 않아 고양이 밥이 되었을까 싶어 들렀다는 그에게 와인을 대접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미처 정리하지 못한 상자 안에서 치어리더 옷을 발견합니다. 마사는 젊은 시절 치어리더를 꿈꾸고 마침내 이루게 됐지만 갑작스레 엄마가 아프게 되면서 그 꿈을 접어야 했죠. 이제라도 다시 도전해보는 게 어떻냐는 셰릴의 말을 웃어넘겼지만 그는 정말로 죽기 전 그 꿈을 이뤄보고 싶어졌습니다.
 
마사는 셰릴의 도움을 받아 동아리를 만들고 회원을 뽑기 위한 오디션도 보게 됩니다. 그리하여 8명의 오합지졸 노인이 모였는데요. 간단한 점프 동작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오십견부터 인공관절 수술한 회원까지…. 연습 전에 회원의 건강기록부부터 먼저 만들어야 했죠.
 
비키가 정식 동아리 활동을 인정해주지 않았으므로 이들은 숨어서 연습해야 했는데요. 연습실을 찾던 그들은 갑작스레 고등학교 응원 대항전에 서게 되고 사람들의 비웃음을 사게 됩니다. 한 학생이 유튜브에 영상을 찍어 올리면서 인기(?)가 많아져 지역 뉴스에까지 나오게 되었죠.
 
그 일을 계기로 동아리 활동은 전면 금지되었고, 알게 모르게 의지해왔던 그들은 서로를 그리워하는데요. 이에 마사와 셰릴은 가족들의 반대, 남들의 비웃음을 딛고 다시 한번 도전해보려 합니다.
 

전 세계 최초 실버 치어리딩 클럽의 감동 실화

영화 ‘치어리딩 클럽’은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실버타운의 유명 치어리딩 클럽 ‘폼즈’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사진 영화사 찬란]

영화 ‘치어리딩 클럽’은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실버타운의 유명 치어리딩 클럽 ‘폼즈’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사진 영화사 찬란]

 
‘치어리딩 클럽’은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실버타운의 유명 치어리딩 클럽 ‘폼즈(Poms)’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이 클럽은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출연하게 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BBC ‘100인의 여성’에 선정되면서 도전하는 데 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는 걸 전 세계에 알리며 큰 감동을 주었죠.
 
감독 자라 헤이즈 역시 그 감동을 받은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이전까진 다큐멘터리 연출을 주로 해왔던 감독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을 보고 그 역시 많은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첫 장편 극 영화를 연출하기로 결심합니다.
 
보호라는 명목 아래 집에 가둬놓은 아들에게 가운뎃 손가락을 펴 보이거나 나이가 너무 많아 대회 참가가 어렵다는 관계자에 있지도 않은 법을 들먹이며 으름장을 놓는 장면은 (아직까진) 젊은 제가 보기에도 통쾌했는데요. 재미로 시작해 마지막에는 눈물 쏙 빼는 감동까지 들어있는 이 영화는 어느 한 세대만 즐길 수 있는 게 아니고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해 드립니다. 개봉은 오는 9월 10일.
 
치어리딩 클럽
영화 '치어리딩 클럽' 포스터.

영화 '치어리딩 클럽' 포스터.

감독: 자라 헤이즈

각본: 쉬인 앳킨슨, 자라 헤이즈
출연: 다이안 키튼, 재키 위버, 앨리사 보, 셀리아 위스턴, 팜 그리어
음악: 데보라 루리
장르: 코미디, 드라마
상영시간: 90분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2020년 9월 10일
 
 
 
중앙일보 뉴스제작1팀 hyeon.yeseul@joongang.co.kr
 

관련기사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