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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중국 경제 CHINA FOCUS] “한·중 항공편 주 20회 증편, 이달 말 전세기 30편도 준비”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 [사진 중국대사관]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 [사진 중국대사관]

“현재 한·중 항공편은 주 16회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향후 20회로 증편 예정이다. 9월 말 전세기 30편도 준비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서면 인터뷰
양국 간 코로나 공동 대응 돋보여
효과적 통제, 인적 왕래 점차 정상화
시 주석의 조속한 방한 위해 노력

싱하이밍(邢海明·56) 주한 중국대사는 한·중 하늘길 확충을 다짐했다. 지난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다. 지난달 22일 열린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楊潔篪) 중국 중앙 외교공작위원회 판공실주임 회담에 배석한 싱하이밍 대사는 “파도치는 해운대를 함께 조망하는 두 분을 봤다”며 “파도처럼 변화무쌍한 국제정세를 함께 헤쳐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16일로 부임 200일을 맞은 싱 대사의 인터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서면으로 진행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독자 관심이 많다. 양제츠 위원 방한에서 진전이 있었나?
“저도 시진핑 주석의 이른 방한을 기대한다. 지금 한·중 관계의 발전 추세는 좋다.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6년 만의 방한이다. 한·중 관계 역사의 이정표가 된다.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얼마전 양제츠 주임이 방한했다. 서훈 실장과 회담과 오찬을 함께 했다. 코로나 협력, 고위급 교류 및 한반도와 국제 정세 등 의견을 나눴다. 회담은 진솔하고 우호적이었다. 서 실장은 양 주임과 함께 파도 치는 해운대를 함께 조망했다. 그 장면을 보니 파도처럼 변화무쌍하고 예측불가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한·중 두 나라가 함께 헤쳐나갈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 이번 회담은 한·중 수교 기념일 즈음해 이뤄진 점도 의미심장하다. 코로나를 효과적으로 통제했고 세계적 모범이 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중국도 한국과 고위층 왕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길 희망한다. 코로나가 실질적으로 통제되면 한국은 중국 지도자의 순방에서 최우선 국가가 될 것이다. 코로나가 안정된 뒤 시 주석의 빠른 방한을 추진하는데 저도 노력하겠다. 양측은 관련 사안을 긴밀히 협의할 것이다.”
 
‘코로나 이산’으로 힘들어 하는 양국 기업인·유학생·교민이 많다. 항공편 부족을 해결해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한·중 간 코로나 협력은 돋보였다. 지난 3월 13일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한 협력 체계를 처음 만들면서 정상 간 컨센서스를 실천했다. 외교·보건·항공 등 관련 부처는 연합 방역을 펼쳤다. 5월 1일 처음으로 기업 ‘패스트 트랙’을 구축했다. 기업인 약 1만 여명이 이용했다. 국경을 넘어 경영·생산 정상화에 나섰다. 8월 5일에는 중국을 방문하는 기업인·유학생 제한 조치를 완화했다. 인적 왕래가 점차 정상화되는 중이다. 항공편도 코로나가 가장 심각했을 당시 주 10회에서 현재 주 16회로 늘었다. 세계에서 가장 빈번하다. 양국 합의에 따라 향후 주 20회로 증편 예정이다. 9월 말에는 전세기 30대도 준비하고 있다. 중국 민항국의 요구에 따라 현재 중국은 입국 승객의 항체를 검사한다. 결과에 따라 ‘인텐시브(장려)’나 ‘셧다운(차단)’조치를 한다. 한·중은 철저한 방역 덕에 아직 셧다운 사례가 없다. 최근 한국에서 확진자수가 반등했지만 한국 정부가 즉각 조치했다. 코로나를 통제한다면 항공기는 더 증편될 것이다.”
싱하이밍 대사(왼쪽)가 문재인 대통령,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신임장 제정 후 찍은 기념 사진.

싱하이밍 대사(왼쪽)가 문재인 대통령,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신임장 제정 후 찍은 기념 사진.

 
올해는 한국 광복 75주년이자 중국 항일전쟁 승리 75주년이다. 중국은 어떤 기념행사를 준비했나.
“중국 인민항일전쟁은 세계반파시스트전쟁의 중요한 부분이다. 승리를 위해 큰 희생과 중요한 역사적 기여를 했다. 9월 3일은 중국 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트전쟁 승리 75주년 기념일이다. 중국은 꽃바구니 진정, 좌담회, 공적 추모식 등 기념행사를 거행했다. 시진핑 주석께서 직접 참석해 중요한 연설을 발표했다. 중국은 계속해서 항일전쟁 정신을 더욱 발양하고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의 성과 및 UN을 핵심으로 하고 ‘UN헌장’의 원칙을 기반으로 하는 국제 질서를 굳건히 수호할 것이다. 중·한 양국은 세계 반파시스트전쟁에서 고난을 같이하고 어려움 함께 극복했다. 일본 식민지 침략에 맞서 민족 해방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서로 도와주고 연대하며 중한 관계사에 큰 획을 그었다. 중국은 확공부동하게 평화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인류운명공동체의 구축을 추진할 것이다. 한국과 함께 국제 공평과 정의,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 및 번영 발전을 수호하기 위해 기여할 것이다.”
 
얼마전 부임 200일을 맞았다. 인상 깊었던 일은?
“중국이 어렵던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중국의 어려움이 바로 우리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며 직접 “가까운 이웃 사이에 어려움을 돕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했다. 드라마 대장금의 이영애 씨도 “중국 파이팅, 한국 파이팅”을 응원했다. 대사관에 중국으로 보내는 성금과 물품이 쇄도했다. 한국은 이웃의 정과 친구의 우의를 보여줬다. 감동적이었다. 한국이 어려워지자 중국이 손을 내밀었다. 저와 대사관 직원은 마스크를 긴급 공수해 대구·서울로 보냈다. ‘도는 사람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사람은 나라에 따른 차이가 있지 않다(道不遠人 人無異國·도불원인 인무이국)’는 표어를 붙인 방역품을 보냈다.”
 
1992년 수교 당시 대사관 현판과 관인을 직접 가지고 온 한·중 수교의 산 증인이다. 28년 만에 대사로 부임한 소감은.
“10년 만에 서울에 왔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처럼 한국이 놀랄정도로 변했다. 555m 롯데타워에 올랐다. ‘서울로’ 공중정원도 걸었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G를 체험했다. 포장마차도 갔다. 사회는 더 다양해졌고, 생활은 더 편리해졌으며, 도시는 더 살기 좋아졌다. 생기와 활력이 넘친다. 한국 국민이 이룬 발전과 성취다. 진심으로 기쁘다. 인천·부산·경기도·충남·제주도를 다녀왔다. 새 친구를 사귀고 옛친구를 만났다. 흉금을 열고 협력을 약속했다. 한국 방방곡곡을 더 누빌 생각이다. 더 많은 친구도 만나겠다.”
 

"중국, 코로나로 침체에 빠진 세계 경제에 성장 동력 될 것"

지난달 22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오른쪽 둘째)이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중앙포토]

지난달 22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오른쪽 둘째)이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중앙포토]

 
한국에서는 내년 시작되는 중국의 14차 5개년 규획(계획, 이하 ‘14·5 규획’)에 관심이 높다.
“얼마 전 시진핑 주석이 ‘14·5 규획’준비와 관련해 중요한 지시를 했다. 시 주석은 ‘14·5 규획은 경제·사회 발전, 국민의 생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널리 대책을 듣고 대중의 지혜를 모으고, 정층설계(頂層設計, 그랜드 디자인)를 강화하며 국민과 소통을 중시할 것’을 강조했다. 사회의 기대, 국민의 지혜, 전문가 의견, 현장 경험 등을 충분히 반영하라는 내용이다. 국내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14·5 규획’을 만들고 있다. 중국은 계속해서 개혁을 심화하고 개방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우방국과 함께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전개할 것이다. 호혜공영(互利共贏, 상호이익과 공동번영)과 공동 발전을 실현할 것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세계 경제 전망 보고’를 발표했다. 주요 경제국 중 중국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에도 중국 경제는 근성과 탄성을 발휘했다. 2분기 GDP 성장률 3.2%를 기록했다. 이는 14조 달러가 넘는 경제 기반과 ‘핵심 사안에 힘을 집중’하는 제도적 장점, 재정 및 통화정책의 충분한 운용 공간, 공급측 구조개혁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 동력을 제공한 덕이다. 코로나19가 통제되면서 중국은 기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했다. 전 세계 공급체인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파트’가 끊기지 않도록 조치했다. 중국 내수를 촉진해 전 세계 유효 수요의 부족을 메웠다. 글로벌 시장의 침체가 다국적 기업의 경영에 미치는 타격을 줄였다. 하반기 중국 경제는 안정적으로 회복 추세를 이어나갈 것이다. 침체에 빠진 세계 경제에 지속적인 동력이 될 것이다.”
 
홍콩 국가안전법이 시행됐다. 여러 의견이 분분하다.
“홍콩은 중국과 불가분한 일부분이다. 홍콩 국가안전법 추진은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을 아끼고 보호하기 위해 취한 조치다. ‘한 국가 두 제도(一國兩制·일국양제)’와 ‘홍콩인에 의한 홍콩 통치(港人治港·항인치항)’라는 고도 자치의 기본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중국 정부가 창의적으로 만든 ‘일국양제’방침 덕에 홍콩은 자치권과 자본주의 제도가 유지됐다. 최대한의 포용성을 발휘했다. 국가 통일을 수호했다. ‘일국양제’는 끊임없이 발전하며 홍콩의 번영에 긍정으로 공헌했다. 홍콩기본법에는 홍콩특별행정구에서 국가 안전에 관한 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지만 추진되지 못했다. 이런 ‘공백’이 불법 분자에게 발붙일 틈을 줬다. ‘홍콩 독립’을 외치는 급진 세력의 폭력이 난무했다. 이는 법치와 사회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국가안전법으로 홍콩 법률체계 가운데 국가안보 부분의 헛점을 메웠다. 근대 역사에서 중국과 한국은 모두 외부의 적으로 인한 굴욕과 고통의 시간을 겪었다. 불굴의 항쟁을 통해 민족 해방과 국가 건설이라는 새로운 영광을 써내려 온 역사를 갖고 있다. 한국은 홍콩과 경제·문화·교육 등 다방면에서 폭넓고 깊은 교류와 협력을 전개했다. 한국과 홍콩 모두 실질적인 이익을 누렸다. 홍콩 국가안전법은 홍콩에 머무르는 한국 교민에게 어떤 불이익도 주지 않을 것이다. 홍콩 한국 교민회장이 “몇 십만 한국 교민이 중국에서 생활하는데 홍콩에서 국가안전법이 실시된다해도 무슨 상관이 있겠나”라고 말한 것을 기억한다.”
 
올해는 한국이 한·중·일 3국 정상회담 의장국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방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20일 왕이(王毅) 중국국무위원 겸 외교장관, 강경화 한국 외교장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코로나19를 주제로 한·중·일 특별 화상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중국은 한국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각 나라의 힘을 모아 회담 개최를 위한 안정적인 외부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중국도 올해 안에 예정대로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되길 바란다. 세계화 시대다. 각국은 운명을 함께 하고 동고동락한다. 한·중·일은 가까운 이웃이다. 경제와 무역이 긴밀하고 인적 교류가 빈번하다. 이익 관계도 섞여 있다. 동북아 산업 체인을 함께 형성한다. 함께 번영하고 함께 위기에 맞서는 동북아 경제공동체다. 동아시아가 안정돼야 세계가 안정된다. 한·중·일 세나라는 앞으로도 계속 지역 간 협력을 강화해 이른 시일 안에 코로나와 싸워 이겨야 한다. 유라시아 대륙에서 ‘안정의 섬’을 만들어야 한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7월 22일 서울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미·중 관계를 논의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7월 22일 서울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미·중 관계를 논의했다.

 
얼마전 대사께서 해리 해리스 미국 대사의 공관을 찾아 담소를 나눠 화제가 됐다.
“주한 중국대사로 취임하고 처음으로 해리 해리스 대사를 공식적으로 만났다. 한반도 정세와 미·중관계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추진,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촉진을 위해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상호 관계를 개선하며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한반도 문제 처리의 정확한 방식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미·중 양국 모두 한반도 문제 등 지역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다. 또한, 정세 안정과 협력에 유리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을 유지하는 데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 모두 한반도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동의했다. 해리스 대사는 회담을 마치고 저와 함께 셀카를 찍으며 관저 곳곳을 소개해줬다. 예전에 중국 친구들과 만났던 추억 이야기도 꽃을 피웠다.”
 
내년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다. 특히 신시대를 맞은 중국의 포부는.
“2021년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다. 시진핑 총서기는 100년은 한창 발전할 시기라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은 새로 다가올 100년에도 중국 인민을 이끌고 더욱 분발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길을 따라 두 개의 100년 목표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북한 핵 문제 등 한반도 상황은 여전히 답보상태다. 중국의 역할과 입장을 소개하면.  
“한반도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 대화와 협상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여기에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목적 달성에 급급해선 안된다. 한반도 문제의 핵심은 안보와 발전이다. 여기에 상호 불신이 문제의 근원이다.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됐다.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 안정 유지, 한반도 비핵화 견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 해결을 견지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 각국이 비핵화와 평화체제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쌍궤병행(雙軌竝行)’노선과 ‘단계적 동시 진행’ 원칙에 따라 대화와 협상을 강화해야 한다. 함께 다가가 적극적으로 서로 합리적인 우려를 원만하게 해결할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모색해야 한다. 중국은 한반도의 이웃이자 한반도 문제의 중요한 당사국이다. 여러 해 동안 중국은 지역의 평화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대화를 촉진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중국은 한반도가 빠른 시일 안에 정전 협정을 평화 협정으로 전환하길 바란다. 각국이 힘을 합쳐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할 것을 지지한다. 한·중 양국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폭넓은 공통 이익과 비슷한 입장을 공유한다. 양국은 더욱 소통과 협조를 강화해야 한다. 정세를 적절히 관리하고, 각자의 장점을 발휘해야 한다.”
 
 
진행=신경진 중국연구소장
정리=이림·사공관숙 중국연구소 연구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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