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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김여정에 권한 위임,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최근 이슈가 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임통치’와 관련한 보도들에 대해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중앙일보·JTBC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국무부 차원에서 확인된 것이 있는지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0일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위임통치’를 언급한 뒤 북한 통치 체제를 놓고 보도가 잇따랐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 차원의 공식 입장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단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추측 게임을 하고 싶지는 않다”며 어디까지가 맞고 어디까지가 틀린 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그는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카운터파트는 여전히 김정은 위원장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테이거스, 중앙일보 인터뷰
“트럼프의 상대는 여전히 김정은
미국과 약속한 비핵화 지켜야”

“비건, 중·러와 북한 관련 계속 대화”
직접적인 대북접촉은 언급 없어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2일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에서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임통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워싱턴=이광조 영상취재기자]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2일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에서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임통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워싱턴=이광조 영상취재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일부 권한을 넘겨줬다는 등 북한 내 권력이동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왔다. 국무부 차원에서 확인된 것이 있나.
“우리도 이와 관련한 기사를 많이 읽었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다만 추측 게임을 하고 싶지는 않다. 그동안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번 만남을 가졌다.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국무부 입장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약속한 것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여전히 카운터파트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이라고 이해해도 될까.
“트럼프 대통령의 상대를 말하는 것인가? 그렇다.”
 
지금 미국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든, 누구든 북한과 계속 접촉하고 있는가.
“비건 부장관은 러시아에 다녀왔다. 그는 국무부 부장관이면서 동시에 대북정책특별대표를 겸하고 있다. 그가 러시아에서 나눈 이야기 중에 확인해준 내용이 있다. 북한이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비핵화할 수 있도록 거듭 촉구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러시아·중국 등 많은 나라와 북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어떤 진전이나 성과가 있으면 분명히 알려주겠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에게서 권한을 위임받은 인물로 거론된 김여정 제1부부장.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에게서 권한을 위임받은 인물로 거론된 김여정 제1부부장. [연합뉴스]

지금은 교착 상태지만 그간 미국과 북한 정상이 만났고 서신도 주고받았다. 11월 미 대선 이후에도 이런 기조가 유지될까.
“당연하다. 물론 외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복잡한 상황일수록 그렇다. 그래도 한국과 일본, 다른 지역 나라들까지 우리 동맹과 파트너들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도움을 줄 거라 믿는다. 다음 정부에서도 그럴 것이다.”
 
앞서 국무부가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며 미국 국민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한 해 더 연장했다. 얼마나 심각하다고 파악하나.
“매우 어려운 질문이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북한에 대해서도 코로나19와 관련한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가 없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관련 정보는 각 나라가 스스로 보고한 내용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다만 어느 나라가 됐든 우리는 인도주의적 고민을 하고 있다. 지금 팬데믹에서 고통받는 이들이 있다면 미국은 누구든 도울 준비가 돼 있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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