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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덩어리’에 재활용도 어렵다? 주변 토양 납·수은 기준치 이하

청정에너지의 역설 〈하〉 태양광

태양광 발전과 관련해 나오는 우려 중 하나가 중금속 오염이다. 지난달 산사태로 일부 시설이 훼손되자 “태양광 패널이 독성 쓰레기가 돼 땅에 묻힐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납·수은 등이 녹아나와 악영향을 미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중앙일보가 태양광 패널을 뜯어보고, 주변 토양을 채취해 오염도를 분석해봤다.
 

태양광 패널 직접 뜯어보니
셀 내부 물질 녹아나올 가능성 희박

태양광 패널 함량 분석.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태양광 패널 함량 분석.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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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패널은 바탕을 이루는 ‘백시트’(배경지), 태양빛을 흡수해 전기로 전환하는 ‘셀(cell)’, 셀 위를 덮는 유리, 알루미늄 틀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셀은 실리콘·구리·은으로 구성되는데, 전기를 모아서 내보내는 정션박스(Junction box)가 핵심이다. 이론상으론 정션박스의 플라스틱을 빼면 모두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다. 관건은 무게의 80%를 차지하는 유리다. 유리에 붙은 금속을 제대로 분리하면 거의 100% 재활용할 수 있는데 분리 기술이 완벽하진 않은 실정이다. 현재 기술로는 유리와 금속의 분리율이 70% 정도다.
 
태양광 패널 용출 실험.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태양광 패널 용출 실험.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유해물질 유출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셀과 백시트, 셀과 유리 사이는 EVA 접착제(목공용 풀과 같은 성분)로 붙인다. 파손되더라도 셀 내부 물질이 녹아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비공개 실험에서도 소량의 구리·납 외 금속 용출은 없었다.
 
태양광 패널 토양 분석.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태양광 패널 토양 분석.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주변 토양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서울 강북구 주택 지붕에 10년째 설치된 태양광 패널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모이는 곳의 흙을 채취했다. 한국환경산업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했더니 납·수은 등 중금속 대부분이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다. 다만 아연·니켈은 일반 생활시설의 토양 기준보다 조금 높게 나왔다. 검사기관 관계자는 “태양광 패널을 고정하는 시설이나 지붕 합판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 본 기획물은 한국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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