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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국무부 "트럼프 상대는 여전히 김여정 아닌 김정은"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최근 불거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임 통치' 관련 잇따른 보도에 대해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 단독 인터뷰
북한 권력재편 보도 "일부 맞고, 일부 틀리다"
"지금은 러시아·중국과 북한 문제 논의"
"중국 공산당이 미 지식재산권 도둑질"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중앙일보-JTBC와 단독 인터뷰에서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국무부 차원에서 확인된 것이 있는지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0일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임 통치'를 언급한 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권한을 위임받았다거나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이야기 등이 꼬리를 물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중앙일보-JTBC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김필규 특파원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중앙일보-JTBC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김필규 특파원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 차원의 공식 입장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추측 게임을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어디까지가 맞고 어디까지가 틀린 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카운터파트가 김여정 제1부부장이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현직)의 안내를 받으면서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현직)의 안내를 받으면서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이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일부 권한을 넘겨줬다는 등 북한 내 권력 이동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왔다. 국무부 차원에서 확인된 것이 있나. 
우리도 이와 관련한 기사를 많이 읽었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다만 추측 게임을 하고 싶지는 않다.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번 만남을 가졌다.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국무부 입장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약속한 것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여전히 카운터파트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이라고 이해해도 될까. 
트럼프 대통령의 상대를 말하는 것인가? 그렇다.
 
지금 미국은 북한과 계속 접촉을 하고 있나. 스티브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든 누구든.  
비건 부장관은 러시아에 다녀왔다. 그는 국무부 부장관이면서 동시에 대북정책특별대표를 겸하고 있다. 그가 러시아에서 나눈 이야기 중에 확인해 준 내용이 있다. 북한이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비핵화를 할 수 있도록 거듭 촉구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러시아·중국 등 많은 나라와 북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어떤 진전이나 성과가 있으면 분명히 알려주겠다. 
 
지금은 교착된 상태지만 그동안 두 정상이 자주 만났고 서신도 주고받았다. 11월 미 대선 이후에도 이런 기조가 유지될까.
당연하다. 물론 외교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복잡한 상황일수록 그렇다. 그래도 한국과 일본, 다른 지역 나라들까지 우리 동맹과 파트너들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도움을 줄 거라 믿는다. 다음 정부에서도 그럴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8호 태풍 '바비'가 강타한 황해남도를 돌아보며 피해 상황을 파악했다고 지난 8월 2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8호 태풍 '바비'가 강타한 황해남도를 돌아보며 피해 상황을 파악했다고 지난 8월 2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앞서 국무부가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며 미국 국민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한 해 더 연장했다. 얼마나 심각하다고 파악하나.  
매우 어려운 질문이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북한에 대해서도 코로나19와 관련한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가 없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관련 정보는 각 나라가 스스로 보고한 내용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다만, 어느 나라가 됐든 우리는 인도주의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 지금 팬데믹에서 고통받는 이들이 있다면 미국은 누구든 도울 준비가 돼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중국 외교관들의 미국 대학 방문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방송 인터뷰에선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공자학원이 연말까지 모두 문을 닫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본 것인가.
미국 과학 연구소나 이름난 병원을 상대로 지식재산권이나 의료기술을 훔치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공자학원뿐 아니라 많은 곳에서 이런 사례가 발견되는데 얼마 전 폐쇄한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이 가장 지독했던 경우다. 이곳을 미국의 지식재산권과 연구 성과를 도둑질하는 본거지라고 부른다. 모두 미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가 확인한 것이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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