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중앙일보 김성룡 기자
①원금보장은?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펀드자금 중 35%가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의 출자”라며 “그 얘기는 투자 손실이 35% 날 때까지는 손실을 (정책자금이) 다 흡수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상품에 원금보장을 명시하진 않지만 사실상 원금보장과 비슷한 효과”라는 주장이다.
②기대 수익률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판 뉴딜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뉴스1
정부는 수익률이 펀드가 편입한 프로젝트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프로젝트마다 민간투자 비중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예컨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수익률이 좀 높게 나올 수 있다고 보고 민간 비중을 높이고, 국산제품을 쓰는 풍력 발전처럼 투자위험이 큰 경우엔 재정 비중을 높이는 식”이라며 “펀드 수익률은 프로젝트마다 다르기 때문에 예상이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어떤 프로젝트를 선별하느냐가 펀드 수익률을 좌우하게 된다.
뉴딜펀드는 펀드이기 때문에 수익이 나면 100% 투자자에 돌려주는 구조다. 다만 같은 펀드여도 선순위 투자자와 후순위 투자자에는 제시하는 수익률이 다를 수 있다는 게 금융위 설명이다. 선순위 투자자는 투자위험이 적은 대신 제시되는 수익률은 조금 낮을 수 있다.
③9% 분리과세?

뉴딜펀드 개념도. 연합뉴스
하지만 이러한 혜택이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뉴딜펀드 외에도 배당소득에 대한 9% 과세를 해주는 공모형 리츠와 부동산 펀드 같은 다른 투자 상품이 이미 있기 때문이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연 소득 3억원이 넘는 자산가들은 종합소득세율이 40%가 넘는데 이런 경우라면 저율 분리과세가 상당한 세테크 효과를 낸다”면서 “하지만 투자금이 적고 투자소득도 적어 애초에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 대상이 아닌 일반투자자에게는 별다른 매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④언제 어디서 가입?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렸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새로운 도약, 뉴딜 금융'을 주제로 보고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중앙일보 김성룡 기자
⑤상품 만기는?
금융위는 이날 자료에서 “투자 접근성 제고를 위해 존속기간이 5~7년으로 짧은 공모인프라펀드 개발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프라 투자 특성상 투자기간이 10년 이상 장기일 수 있는데, 이런 경우 기간을 나눠서 투자할 수 있게 한다는 뜻이다.
예컨대 10년이 걸리는 프로젝트라면 초반 5년 기간에 투자하는 펀드와 후반 5년에 투자하는 펀드를 따로 만드는 식이다. 대신 이 경우, 후반 기간에 투자하는 펀드가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홍지유·성지원 기자
hong.jiyu@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