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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할퀸 경남, 고압선 끊어져 2만여 가구 정전…강풍피해 속출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는 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 일대에 바닷물이 역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는 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 일대에 바닷물이 역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당초 예상대로 경남을 관통하면서 곳곳에 생채기를 냈다. 다만 인명피해 등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마이삭 경남 관통, 매미와 이동 경로 흡사
사전 주민 대피 및 배수 펌프장 원활히 가동
해안가 저지대 상습 침수구역 큰 피해 없어
곳곳에서 정전, 시설물 파손, 양식장 등 피해

3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마이삭은 2003년 9월 경남에서만 65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최악의 인명과 재산 피해를 냈던 태풍 매미와 이동 경로가 비슷해 창원·거제·통영 등 해안가 도시를 중심으로 비상이 걸렸다.   
 
2003년 당시에는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경우 매미가 몰고 온 강풍과 해일 등이 경남대학교 앞 중심 상가(댓거리)를 덮치면서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곳을 비롯해 해운동과 월영동은 태풍 뿐 아니라 집중호우 때면 도로가 바닷물에 잠기는 일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창원시는 하루 전날 해안가 저지대 주민에게 대피 권고를 내리고 지하상가 등에는 영업 중단을 요청하는 등 태풍에 대비했다.  
3일 오전 경남 양산의 한 주유소 주유기가 태풍 마이삭의 강풍에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경남 양산의 한 주유소 주유기가 태풍 마이삭의 강풍에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경남 창원시 한 도로 위에 떨어진 간판을 119 소방대원이 수습하고 있다.연합뉴스

경남 창원시 한 도로 위에 떨어진 간판을 119 소방대원이 수습하고 있다.연합뉴스

 
또 올해 완공된 서항지구배수펌프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월영동과 해운동 등의 배수 능력이 커졌다. 이 배수펌프장은 1분당 2174t의 빗물을 퍼 올려 배수로를 통해 마산만으로 내보낼 수 있다. 실제 마이삭 북상과 만조 시간에 맞춰 2일 오후 7시부터 3일 오전 2시까지 서항지구배수펌프장을 가동했다. 이 시간 마산만 수위가 평소 만조 때보다 20㎝ 높은 최대 258㎝까지 올라갔으나 침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창원시 관계자는 “258㎝까지 수위가 상승하면 경남대 앞 도로까지 침수되는데 이번에는 배수펌프장 가동으로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습 침수 지역인 진해구 용원지역은 일부 침수 피해가 발생했으나 시가지가 물에 잠기는 일은 없었다. 
 
인명 피해 등은 없었지만, 곳곳에서 태풍으로 인한 생채기가 났다. 강풍으로 전선 등이 끊어지면서 경남 10개 시·군 2만1912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3일 오전 7시까지 절반도 복구가 되지 않았는데 한국전력 측은 이날 중 전력 복구를 마칠 예정이다.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에서는 주택 외벽이 무너져 주차 차량을 덮쳤고 양산시 상동면에서는 주택 지붕이 날아갔다. 통영시에서는 교회 첨탑이 무너지거나 어선 1척이 침몰했다. 통영시와 양산시, 고성군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다. 양산 에덴벨리 골프장 인근에 세워져 있던 높이 70m 정도의 풍력기도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농작물 피해는 현재 경남도에서 조사 중이다. 양식장은 창원과 거제에서 12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와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다.   
  
창원해양경찰서는 고성군 동해면 앞바다에 피항해 있다가 강풍으로 표류한 컨테이너 운반선 외국인 승무원 14명을 구조했다. 거가대교와 마창대교도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한때 운행이 금지됐으나 해제됐다.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낙동강 밀양시 용평동 지점, 낙동강 수계 남강댐 상류 산청군 경호교 지점 수위가 낮아져 홍수주의보를 오전 5시 30분에 해제했다.
3일 오전 울산 울주군의 한 가정집. 태풍 '마이삭'으로 강풍이 불어 큰 나무 기둥 구조물이 지붕을 덮쳤다는 신고가 들어와 119가 출동했다. [사진 울산소방본부]

3일 오전 울산 울주군의 한 가정집. 태풍 '마이삭'으로 강풍이 불어 큰 나무 기둥 구조물이 지붕을 덮쳤다는 신고가 들어와 119가 출동했다. [사진 울산소방본부]

울산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강풍으로 고압선이 끊어지면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분쯤 670여 가구 규모의 남구의 한 아파트가 정전된 것을 시작으로 동구 아파트 1300여 가구, 중구 아파트 670여 가구, 북구 아파트 930여 가구 등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가 잇따라 정전됐다. 울산 중부경찰서와 동부경찰서도 1∼2시간 동안 정전돼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한국전력 경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기준 울산과 창원 등 8개 시·군 2만514가구가 정전됐다.
 
주택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0시33분쯤 울주군 상북면의 한 주택에서 기다란 구조물이 날라와 주택 지붕을 덮쳤고, 지붕이 부서지면서 구조물이 집 안에 그대로 꽂혔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비는 전날부터 3일 오전 6시까지 울산기상대 기준 56.1㎜가 내리는 등 우려했던 것보다는 강수량이 많지 않았다. 다만 강풍으로 교통신호등 55개에 정전과 누전, 파손이 발생해 신호가 꺼졌고, 상당수가 출근 시간대까지 복구되지 않았다. 간판, 가로수 등 시설물 파손 신고는 152건이 접수됐다.
 
경남·울산=위성욱·백경서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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