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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두배 몰렸다…카카오게임즈 '58조 청약광풍' 왜

 
58조 5543억원. 10일 코스닥에 상장하는 카카오게임즈 공모주를 사기 위해 일반인 투자자들이 증거금으로 낸 돈이다. 신청 첫날인 1일 이미 16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는데, 마감일인 2일에는 그 배가 넘는 돈이 몰린 것이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라는 SK바이오팜의 6월 청약 당시 역대 최대인 30조9899억원이 몰려 화제였는데, 이번엔 그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이 몰렸다.
1일과 2일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일반청약에 58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사진은 2일 삼성증권 삼성타운금융센터의 모습. 삼성증권 제공

1일과 2일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일반청약에 58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사진은 2일 삼성증권 삼성타운금융센터의 모습. 삼성증권 제공

 
경쟁률은 1524.85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조금씩 다른데, 한국투자증권(1546대 1)이 가장 높고 삼성증권(1495대 1)·KB증권(1521대 1) 순이다. 신청한 주식 수를 경쟁률로 나누면 배정될 주식 수를 계산해볼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1만 주(증거금 1억2000만원)를 신청했다면, 6주가 배정된다. 1억2000만원을 투자해 공모가(주당 2만4000원) 기준으로 14만4000원어치를 받는 셈이다. 
 
 

기록적 흥행…코로나 수혜·풍부한 유동성 등 4박자 

게임회사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이후 주가 수혜를 입은 업종으로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외부활동이 위축되다 보니 게임에 돈 쓰는 이들이 늘었다. 넥슨지티·넷마블·엔씨소프트 주가는 연초와 비교하면 각각 2.7배·1.91배·1.57배가 됐다(2일 종가 기준). 국내 대표 성장주인 카카오의 자회사란 점도 컸다. 그 자체로 좋은 상표일 뿐 아니라 잠재고객이 크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4500만 명이 사용하는 메신저를 통해 대규모 유저 풀 확보와 마케팅 고도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무엇보다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했기 때문에 가능한 흥행이었다. 저금리와 통화완화정책으로 시중에 많아진 자금이 규제가 강화된 부동산 쪽보단 주식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 또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이 대박을 터뜨리자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공모주에 대한 이해와 기대감이 높아졌다. '학습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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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잃은 유동성 몰려…지나친 기대는 위험  

열풍은 뜨겁지만, 냉정히 따져봐야 할 점도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청약 경쟁률이 높으면 사실 이익 금액은 많지 않다”면서 “SK바이오팜의 경우도 증거금으로 1억원을 넣어 결과적으로 200만원 정도를 벌 수 있었던 것인데 수익률로 보면 2%인 셈”이라고 했다.
 
지나친 쏠림 현상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풍부한 유동성이 성장성이 있는 일부 기업에 몰리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가치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기대가 몰리는 건 향후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신용대출도 많이 늘었는데 이는 위험도를 높인다”면서 “공모주 자체를 투기라 볼 수는 없지만, 상장 직후 가격이 하락할 수 있는 위험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PO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는 건 넘치는 시중 유동성이 코로나 이후 급변한 주식시장 상황과 맞물린 결과”라며 “기업공개가 많다는 건 결국 시장에 주식의 공급이 많아진다는 뜻인데, 당장은 시장이 활황이지만 내년 이후엔 늘어난 주식 공급이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카카오게임즈 홈페이지 이미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홈페이지 이미지. [카카오게임즈]

 

10일 코스닥 상장…초반 유통 물량은 22.6%

이번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주식은 총 320만 주(한국투자증권 176만, 삼성증권 128만, KB증권 16만 주)다. 1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전체 주식은 7320만 주인데, 이 중 1600만 주가 새로 발행한 공모 대상 주식이다. 이 공모대상 주식 중 기관이 1128만 주, 카카오게임즈 직원들이 사 가는 우리사주가 152만 주고 나머지가 일반인 물량이다.
 
기관 물량 중 58%는 3개월~1년의 의무보유기간이 걸려 있어, 시장에서 바로 거래되진 않는다. 우리사주도 1년은 못 판다. 이를 고려하면 초반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의 22.6% 정도다. 이는 SK바이오팜(7.8%)에 비하면 많은 편이다. SK바이오팜은 시중에 풀린 물량이 적어 초반 주가 상승에 유리했다.
 
상장 당일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최대 2배로 오를 수 있다. 시작 가격이 정해지면 그 가격에서 30%까지만 더 오를 수 있는 건 일반 주식과 동일하다. 이론적으로는 상장일인 10일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최대로 오를 수 있는 선은 6만2400원이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카카오게임즈는 어떤 회사? 향후 주가는
 
카카오게임즈는 2013년 모바일 게임개발사로 시작해 2016년 다음게임과 합쳤다. 카카오 자회사 중 기업공개는 카카오게임즈가 처음이다. 최대주주는 카카오로, 상장 후 지분은 54% 정도다. 
 
게임 퍼블리싱(배급)을 하는 회사 중 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에 이은 4위로 알려져 있다(앱 마켓 분석 기업 ‘앱애니’의 3월 ‘2020년 상위 퍼블리셔’ 발표, 소비자 지출 기준).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브랜드 파워, 개발·퍼블리싱 네트워크, 대형 신작 출시에 근거한 성장 등으로 넷마블의 경우를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개발보다 퍼블리싱 위주라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책으로 따지자면 직접 쓰기보단 출판을 주로 맡는 건데, 개발사가 계약을 해지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이 부분 때문에 목표주가를 낮춰 잡는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개발 비중이 낮다는 점과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재계약 변수 등을 감안하면 적정 주당가치는 2만8000원 정도”라면서 “지속적인 콘텐츠가 추가돼야 매출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 제시했는데 “엔씨소프트보다 자체개발 게임 비중은 낮지만, 펄어비스 대비 매출이 다변화 돼 있고 신작이 풍부해서”라고 했다. 
 
한편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퍼블리싱 계약과 함께 개발회사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는 전략적 투자를 병행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서비스가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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