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친문 선택받은 이낙연···"7개월 성적표에 차기대권 달렸다"

이낙연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 절반 이상을 기존의 “국난 극복”을 강조하는데 할애했다. 자가격리 12일째, 종일 서울 종로구 자택에 머물며 모든 일정을 카메라 촬영으로 소화한 모습 자체가 국난 일부로 비쳤다. ‘대세론’을 확인한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섰다는 게 주변 전언이다. 문재인 정부의 세 번째 여당 사령탑으로 시험대에 오른 이 대표를 두고 당내에서는 “앞으로 7개월 성적표에 따라 차기 대권이 그에게 다가올 수도, 멀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위기의 리더십" 앞세워 낙승

이 대표는 당선 직후 “국가적 위기에 여러분께서 주신 임무는 분명하다. 그것을 ‘5대 명령’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중 세 가지가 코로나 19 확산과 향후 대처 관련이었다. 한 여권 인사는 “총선에 이어 당대표 선거까지 국난 극복이 이낙연의 깃발이 됐다. 코로나 19 위기가 수도권 재확산을 거쳐 급격한 상승 국면을 맞으면서 이낙연에게 낙승(樂勝)을 안겼다”고 분석했다. 당대표 수락 연설에 “국난” 이라는 단어를 7차례 썼다.
 
이번 8·29 전대의 전개과정에 대해선 일찍부터 “비정상적인 3無(논쟁·비전·관심) 전당대회”(조응천 의원)란 우려가 당안팎에 팽배했다.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이란 신조어가 나올 만큼 초반 선두에 섰던 이 대표 앞에 판세를 뒤흔들 만한 변수는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코로나 재확산으로 비대면 선거가 강화되면서 갈수록 이 대표에 유리한 조건이 강화됐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이번 당대표 선거는 2, 3위 후보가 약진해도 이낙연 후보가 과반(50%)은 받을 거라는 분위기가 컸다”며 “1~3위가 6:2:2 비율로 나올 거라는 대세론이 현실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의 득표율은 60.8%. 2위 김부겸 후보는 21.4%, 3위 박주민 후보는 17.9%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낙연 의원의 수락연설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 설치된 TV를 통해 중계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캡처) [뉴스1]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낙연 의원의 수락연설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 설치된 TV를 통해 중계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캡처) [뉴스1]

 
이 대표 캠프 관계자는 이날 “당선 이튿날(30일)도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를 이어가며 새로 당선된 최고위원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대표 비서실장을 제외한 사무총장, 대변인 등 차기 지도부 구성은 최고위 논의를 통해 결정, 발표하는 게 규정에 맞는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3대 과제 코앞

9월 1일 정기국회 개원식을 코앞에 둔 ‘이낙연 호’ 앞에는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이 여럿 있다. 당장 코로나 19 재확산과 맞물린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를 구체화하는 게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고통에 직면한 민생을 돕기 위한 당정 협의를 조속히 본격화하겠다. 재난지원금 문제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후보자 신분으로 한 최종 연설 때는 “특히 노동자, 자영업자, 소상공인,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시급히 도와야 한다”며 기존에 밝힌 ‘선별지원론’에 무게를 실었다.
 
협상 교착 상태에 빠진 전국 의사 총파업 역시 이 대표가 풀어야 할 긴급 현안이다. 이 대표는 앞서 “코로나 대유행 위기에 의사들이 총파업을 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다음 달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선언한 상황에서 갈등을 강대강 일변도로만 끌고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가 제기된다. 이미 민주당 내에서 의사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상설 대화체 구성” 주장이 나온 상태다.
 
이낙연 민주당 신임 당대표. [국회사진취재단]

이낙연 민주당 신임 당대표. [국회사진취재단]

 
시행 한달 반째 진전이 없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추진도 신임 당대표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 대표는 당선 진후 인터뷰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미래통합당에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지명해 달라는) 공문을 2차례 보낸 것으로 안다. 의장에 따라주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일부 법사위원을 중심으로 “9월 공수처법 재개정” 강경론이 제기됐지만, 공수처 추진은 이 대표가 내건 "협치"라는 목표의 성패를 가름할 상징적 안건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통합의 정치에 나서겠다”며 “원칙은 지키면서도 야당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원칙 있는 협치’에 나서겠다”고 했다.
 

친문 지지…7개월 후는

이 대표는 대의원(57.2%)보다 권리당원(63.7%)과 일반당원(62.8%)에게서 5~6%포인트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매달 1000원 이상 당비를 내는 민주당 권리당원들은 대체로 탄핵, 촛불 집회, 총선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한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으로 분류된다. 국민여론조사 지지도(64%)는 당원 지지도를 앞섰다. 최장수 총리를 거치며 안정감을 토대로 얻은 신뢰가 진영 내 호감도와 맞물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전략통 의원은 “이 대표가 그간 도지사와 총리를 거치며 관리형, 행정가 리더십을 입증했다면 이제는 당대표로서 승부사적 면모, 정치 리더십을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전임 이해찬 대표가 확대 재창출한 176석 의회 권력을 가지고 정책 성과를 가시화해야 하는 과제가 놓였다”는 관측이다. 이 대표는 당선 직후 JTBC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화해 ‘언제든지 전화해 달라. 이 대표 전화는 최우선으로 받겠다’고 했다”며 “다음 주 토요일(9월 5일) 민생대책 당·정·청 협의회부터 빨리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심새롬·하준호·김홍범 기자 saerom@joongang.co.kr
 

관련기사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