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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헬스장이 집에 들어왔다, 코로나 블루 이기는 사람들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보건소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채취를 받기 전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보건소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채취를 받기 전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이랑 맘 편히 밖에 못 나간 지 몇 달째인지. 매끼 뭘 먹을지 고민하는 것도 이젠 지쳤어요. 하루하루 스트레스만 쌓여가네요.”

 
경기도 남양주에서 아홉살 여자아이를 키우는 30대 주부 A씨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를 지켜보며 우울감이 늘었다고 했다. A씨는 27일 “코로나19 확산세가 그칠 줄 모르면서 지난주 여름휴가도 취소했다”며 “집에만 갇혀 있는 기분이 드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코로나 블루’도 다시 유행 

최근 한 맘카페에 올라온 코로나 블루 관련 글. 사진 네이버 카페 캡처

최근 한 맘카페에 올라온 코로나 블루 관련 글. 사진 네이버 카페 캡처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로 일상에 변화가 닥치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우울·무기력감 등을 뜻하는 신조어다. 최근 맘 카페에는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때문에 착잡하다” “광화문집회 이후 하루에도 몇번씩 오는 재난문자를 보면 우울함이 몰려온다” 등과 같은 게시물이 줄을 잇고 있다.  
 
이날 국가트라우마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뚜렷해진 이달 15일 이후 심리 상담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3~14일 확진자와 그 가족의 상담 건수는 일일 10~30건에 머물렀으나 16일 이후엔 70~110건으로 뛰어올랐다. 국가트라우마센터 관계자는 “확진자 수와 심리 상담 건수가 비례한다”고 말했다. 
 
20대 10명 가운데 7명이 코로나19로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지난 24일 알바몬이 20대 성인 44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0.9%는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이겨낼 것”…장기전 대비 

인스타그램에 #홈헬스장을 치면 나오는 게시물.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에 #홈헬스장을 치면 나오는 게시물.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마냥 우울해하기보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코로나 시국을 견디겠다는 사람도 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다섯달 째 휴직 중인 승무원 B씨(30·여)는 “지금이 아니면 가족들과 언제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싶다”며 “경제적 여유는 없지만, 긍정적인 생각으로 버텨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PC방이나 피트니스클럽 등이 재확산 우려로 영업을 중단하면서 집에 대체 공간을 꾸리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홈PC방’ ‘홈헬스장’과 같은 해시태그와 함께 관련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집에 요가매트·밴드 등을 최근 들여놨다는 30대 여성 이모씨는 “당분간 피트니스클럽을 못 가니까 이제 집에서 운동하려고 한다”며 “코로나19 걱정 없이 운동할 수 있다는 게 홈트레이닝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 30대 남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이밍컴퓨터와 게이밍키보드가 놓인 책상 사진을 올리면서 “집 밖은 위험하니 홈PC방을 열었다”고 적었다.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 측은 “코로나19는 살아왔던 삶의 방식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긍정적으로 발전시킬 것인지 부정적인 분위기로 바꿀 것인지는 우리가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음가짐에 따라 코로나19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로) 불안이 생긴다면 일어날 수 있는 마음의 일이라고 인정해야 한다”며 “나를 격려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 등을 하는 게 좋다. 내내 지속하는 감염은 없었다.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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