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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정 몰라" 작년 첫 만남부터 악연…노영민 저격수된 김정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열린 국회 운영위에서 김정재 미래통합당 의원과 격돌하며 둘의 과거 악연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둘은 과거에도 충돌한 이력이 적지 않다.
 
25일 격돌은 김 의원이 노 실장의 서울 반포 아파트(전용면적 46㎡)를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노 실장은 2006년 해당 아파트를 2억8000만원에 구입해 지난달 24일 11억3000만원에 팔았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재 미래통합당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재 미래통합당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의원=“본인이 강남에 살고, 3년 만에 차액을 5억이나 벌고 나니 ‘억’이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느냐.”

노 실장=“그 아파트에서 15년을 살았다.”

김 의원=“온 국민이 부동산 때문에 분노하고 있다. 평균 집값 모르나.”

노 실장=“10억 정도로….”

김 의원=“알면서 뭐하나. 지금 장난하나.”

노 실장=“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시나. 싸우듯이 하지 말라.”

 
문답이 오가며 회의장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15년 살았던 아파트라니까 왜 자꾸 3년이라고 하느냐”고 항변할 땐 노 실장의 목소리가 격앙되기도 했다.

 

김정재 만나면 발끈했던 노영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2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중앙포토]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2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중앙포토]

노 실장과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1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조국 사태’를 고리로 문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정면충돌했다. 노 실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입시 문제 등을 “제도 속에 내재화된 불공정”이라고 언급한 게 기화가 됐다.

 
▶김 의원=“대통령 닮아 가시나. 합법적 불공정이니 뭐니 말을…”

▶노 실장=“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나. 대통령 닮아간다는 게 무슨 말이냐”

▶김 의원=“지금 뭐 하자는 거냐”

▶노 실장=“아니 지금…”

▶김 의원=“또 싸우자는 거냐”

 
이 과정에서 “대통령 닮아간다는 게 무슨 소리냐”(박찬대) “품격있게 질의하자”(제윤경) 등 여당 의원들의 고성이 섞이며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노 실장은 이인영 당시 운영위원장을 향해 “이렇게 모욕적인 표현을 쓰는 것에 대해 지적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김 의원이 “아니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못하냐”고 따지자, 노 실장 역시 “함부로 말씀하는 것 아니다”라고 맞섰다.

 
이보다 3개월 앞선 지난해 8월6일 운영위 회의에서도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김 의원은 중국ㆍ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문제를 거론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은 커녕 여당 원내대표단과 한가하게 식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곽상도 의원이 문 대통령이 친일파로 지목된 고(故) 김지태씨 변론 관련 의혹을 제기한 뒤 회의장이 아수라장이 되자 김 의원이 노 실장을 자극했다.

 
▶김 의원=“대통령은 횟집 가고 제주도 가고 저도 가고 이러고 있는데, 대통령은 아무거나 해도 되고 국회의원은 입 다물고 있어야 되나”

▶표창원 의원=“김정재 의원. 모욕적인 발언 하지 말라! 그게 국회에서 할 말인가”

▶노 실장=“대통령은 밥도 못먹나?”
김 의원=“대통령은 NSC는 안 가도 되고 국민은 입 다물고 있어야 되나! 그게 비서실장의 태도냐! 대통령에 대해서 한 마디도 못하나?”

 

운영위 첫 만남 때도 김의겸 관사 공방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지난해 4월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강기정 정무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지난해 4월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강기정 정무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둘 사이 전선은 지난해 4월 김 의원의 운영위 데뷔전 때도 형성됐다. 당시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흑석동 상가 논란으로 사의를 표했을 시점이었다.  
 
김 의원은 김 전 대변인이 관사에 거주하며 확보한 전세금으로 투자에 나선 게 특혜라는 취지로 노 실장을 몰아붙였다. 김 의원은 “자기 재산이 14억이나 있고 5억짜리 전세를 살면서 그 전세금 아끼겠다고 관사에 들어갔다. 5억이면 한 달 이자가 얼만지 아느냐”고 노 실장에게 물었다.

 
당시 노 실장이 “한 달에 100만원이 조금 안 되겠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저러니까. 저렇게 물정을 모른다”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제가 대출 1억9000만원 받았는데 이자만 50만원씩 된다. 그러면(5억이면) 100만원이 넘는다. 그걸 관사에 살며 돈을 세이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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