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김정재 "3년만에 거액 차익"…노영민 발끈 "15년 살았다니깐"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25일 최근 서울 반포동 아파트를 처분해 거둔 시세차익과 관련해 “(집값이)우리 정권에서 올랐느냐. MB(이명박)정부 때도 올랐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집을 처분해 3년 만에 5억원을 벌었다”는 김정재 미래통합당 의원의 주장에 격앙된 목소리로 “15년 살았던 아파트라니까 왜 자꾸 3년이라고 하느냐”며 이같이 항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노 실장은 지난달 24일 서울 반포동 아파트(전용면적 46㎡)를 11억3000만원에 팔았다. 2006년 해당 아파트를 2억8000만원에 산 것과 비교하면 14년만에 8억50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기준으로는 6억5800만원으로 문 정부 들어서는 3년만에 약 4억 7200만원이 상승했다. 김 의원과 노 실장은 이런 문답을 나눴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 의원=“서울 아파트 집값 평균이 얼만지 아나.”
▶노 실장=“….”
▶김 의원=“본인이 강남에 살고, 3년 만에 차액을 5억이나 벌고 나니 ‘억’이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느냐.”
▶노 실장=“그 아파트에서 15년을 살았다.”
▶김 의원=“온 국민이 부동산 때문에 분노하고 있다. 평균 집값 모르나.”
▶노 실장=“10억 정도로….”
▶김 의원=“알면서 뭐하나. 지금 장난하나.”
▶노 실장=“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시나. 싸우듯이 하지 말라.”
 
노 실장은 ‘차액을 얼마나 얻었느냐’는 질문에는 “정확하게 계산 안 해봤다”고만 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권 땐 (집값이) 안 올랐느냐. MB정권 때, 박근혜 정권 때 안 올랐느냐”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여야 운영위원들은 거센 설전을 주고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질의를 질의답게 하라”고 소리쳤고, 통합당 의원들은 “청와대 출장소 아니냐”고 맞받았다.
 
이날 언쟁의 불씨가 된 건 운영위에 참석한 청와대 참모들의 “부동산 대책 이후 집값이 안정화 추세”라는 발언이었다. 노 실장은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부동산이 안정될 거라고 얘기했는데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가 있느냐’는 곽상도 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한국감정원에서 발표되는 주간 통계자료를 분석해본 바에 의하면 서울, 특히 강남 아파트 가격 상승은 2주 연속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김영배 민주당 의원과의 문답 과정에서 “KB의 부동산가격지수는 협력 공인중개사가 입력하는 호가 중심이라 실제 정상적 가격이나 실거래가와는 괴리가 있다”며 “정부 유일한 공식통계인 한국감정원 자료에 의하면 8월 들어 안정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25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25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노 실장은 “현재 정부 정책 중 국민이 가장 분노하는 정책이 무엇이냐”는 김정재 의원 질의에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다수의 국민이 종합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도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현재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에 대해 국민 다수가 그 정책에 대해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그러니까 귀 막고, 눈 감고 있다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자, 노 실장은 “저희도 매주 여론조사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 실장은 김도읍 통합당 의원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김창룡 경찰청장, 김대지 국세청장 등의 노무현 정부 청와대 근무 이력을 들며 ‘문 대통령의 코드 인사’라고 지적하자 “직업공무원제 하에서 과거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같이 근무했다는 이유로 임용에서 배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본인 능력에 따라 발탁된 것이지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경찰이든 국세청이든 엘리트들은 청와대에 한 번씩 근무한다”면서다.
 
노 실장은 다주택 처분과 관련해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불화설이 제기된 것에는 “싸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은 박대출 통합당 의원과의 문답에서 “(두 사람이)언쟁을 한 적은 있지만, 싸운 적은 없다”며 “의견이 다르면 서로 목소리가 높아지는 경우가 있다”고 답변했다.
 
하준호·김홍범 기자 ha.junho1@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