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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불황의 그늘, 통영·거제 땅·집 경매 쌓인다

조선업 기반의 경남 통영과 거제에서 법원 경매 물건이 늘고 있다. 최근 조선업 해외 수주로 회복 불씨가 켜진듯 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다. [뉴스1]

조선업 기반의 경남 통영과 거제에서 법원 경매 물건이 늘고 있다. 최근 조선업 해외 수주로 회복 불씨가 켜진듯 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다. [뉴스1]

한때 ‘조선업 메카’로 불린 경남 통영과 거제에서 법원 경매로 나온 부동산이 늘고 있다. 빚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온 아파트·공장·토지 등이다.
 

올들어 3976건, 1년 새 9% 증가
주거시설 4건 중 1건꼴만 팔려
낙찰가 전국평균보다 22%P 낮아

23일 부동산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7개월간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에서 진행한 경매 건수는 3976건이었다. 1년 전(3645건)보다 9.1%(331건) 늘었다. 통영지원은 경남 통영·거제·고성의 법원 경매를 관할하는 곳이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통영지원 경매 건수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2700여 건이었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의 경매 건수가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얘기다.
 
경매 물건의 용도별로는 아파트·연립주택 등 주거시설이 182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토지(1374건)·상업시설(622건)·동산권리권(116건)·공업시설(38건)의 순이었다.
 
통영지원 연간 경매 진행건수

통영지원 연간 경매 진행건수

경매 건수는 늘어나는데 응찰자는 적어 유찰되는 부동산이 쌓여간다. 경매로 내놨다가 집값이 급등하자 경매를 취소하는 수도권과 온도 차가 크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통영·거제·고성의 주거시설 경매 낙찰률은 25.5%였다. 경매 물건 네 건 중 한 건꼴만 새 주인을 찾았다는 뜻이다. 전국 평균(38.4%)을 크게 밑돌았다. 경매에서 낙찰된 가격은 부동산 감정가격의 62% 수준이었다. 전국 평균(84%)보다 22%포인트가량 낮다.
 
지난 20일 통영지원 경매 4계에는 주택과 오피스텔 46건이 경매로 나왔지만 새 주인을 찾은 건 10건뿐이었다. 거제 일운면의 5층짜리 다가구 주택(연면적 440㎡)은 가장 비싼 5억700만원에 팔렸다. 감정가(14억8000만원)의 34%다. 올해 들어 세 차례에 유찰됐다가 네 번째 경매에서 낙찰자를 만났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경매 신청 물건이 늘고 매각가율이 낮다는 것은 통영과 거제의 주택 시장이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 경매도 잇따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중소업체의 경영 사정이 녹록지 않아서다. 지난 20일에는 고성 마안면 당항만로 인근의 공장이 경매로 나왔다. 3~4년 전만 해도 선박 부품을 납품했던 곳이다. 해당 공장(연면적 2364㎡)의 낙찰가는 10억5460만원이었다. 세 차례 유찰됐다가 네 번째 경매에서 감정가(30억7565만원)의 34% 수준까지 하락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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