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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집에" 정은경 당부에도, 강남 맛집엔 여전히 줄섰다

"주말엔 집에 머물러달라" 했지만… 

22일 오후 서울 코엑스 내 한 음식점에 대기 줄이 늘어서 있다. 권혜림 기자

22일 오후 서울 코엑스 내 한 음식점에 대기 줄이 늘어서 있다. 권혜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따라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으로 확대된 가운데서도 유명 맛집이나 카페 등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2일 오후 중앙일보 취재진이 찾아간 서울 강남 스타필드 안팎의 카페나 식당은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철저하게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쇼핑몰 내 카페 대부분은 중간중간 좌석을 비워 간격을 띄우도록 했지만, 손님 간 간격은 1m가 채 되지 않았다. 카페 곳곳에선 대화를 나누면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테이블에 내려놓은 손님도 많았다. 스타필드에서 '광장' 역할을 하는 별마당도서관의 경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상황에서도 인기 음식점에는 10명 이상 대기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식당 내부 역시 실내에서 50인 이상이 모일 수 없도록 제한한 서울시의 방침과도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다. 식당 직원은 "지난주와 비교하면 손님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라며 "가게 안으로 들어온 손님들에게 곧바로 발열체크와 손 소독제 사용을 권하고 있으며 QR코드로 입장객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주변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하철 잠실역에서 롯데월드몰까지 이어지는 지하 1층 통로에는 양쪽으로 이어진 상점을 따라 수십명의 사람들이 오갔다. 시민 김모(29)씨는 "사람이 거의 없을 줄 알고 외출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돌아다녀 놀랐다"면서 "친구를 만나러 나왔지만, 마스크를 써도 안심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어 일찍 귀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서울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을 찾은 시민들. 권혜림 기자

22일 오후 서울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을 찾은 시민들. 권혜림 기자

 반면 강남 스타필드 내 스타벅스는 직원들이 수시로 카페 내부를 돌아다니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고객들에게 주의를 줬다. 특히 음료와 음식을 함께 주문한 손님에겐 최근 파주 야당점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의식한 탓인지 "음식물을 드실 때 외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파주 스타벅스 감염과 관련해 비말이 에어컨 바람을 타고 약 200㎡ 규모의 2층 곳곳에 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마스크를 쓴 직원들은 감염되지 않아 '마스크 쓰기'의 중요성이 한층 강조되는 상황이다. 현재 경기도를 비롯한 몇몇 지자체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 이를 어길 때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마스크 착용과 함께 외출을 가급적 제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마스크는 종류별로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게 좋다"며 "다중이 모이는 실내에서 활동이 길어지는 경우에는 최소 KF80 이상 되는 마스크를 착용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처럼 코로나가 퍼지는 상황에서는 다중이용시설 등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실내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며 "실내에서 음료나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가장 위험한 만큼 당분간은 테이크 아웃을 활용하거나 외부 활동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낮 12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332명 늘어난 1만700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324명에 이어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9일간 확진자만 총 2232명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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