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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떨게한 '동양하루살이'떼···살충제 대신 한강에 뿌린 건

동양하루살이 방제에 나선 조광한 남양주시장. 연합뉴스

동양하루살이 방제에 나선 조광한 남양주시장. 연합뉴스

한강과 가까운 경기도 양평·남양주·이천·여주지역 주민들은 요즘 밤에 불을 켜기가 두렵다. '동양하루살이' 때문이다. 동양하루살이는 하루살이 목에 속하는 곤충을 아울러 부르는 말이다. 2급수 이상 수질에 사는 곤충이라 물거나, 감염병 등을 옮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불빛을 가릴 정도로 집단으로 출몰하는 습성으로 불쾌감과 혐오감을 일으킨다. 가로등이나 차량, 가정집까지 수백, 수천 마리가 떼로 몰려들어 주민들이 창문 열기는 물론 외출도 꺼린다.
 

온난화 등 영향으로 급증 

경기도에 동양하루살이가 무더기로 출몰한 건 2017년부터다. 기온이 오르는 봄철에 남한강을 중심으로 하천 등에서 주로 발견되다 최근엔 한여름 도심지역까지 출몰했다. 편의점·음식점 등에 나타나 수북한 무덤까지 만든다. 각 지자체에선 "동양하루살이를 퇴치해달라"는 민원이 속출한다.
 
동양하루살이를 없애려면 고농도 살충제를 써야 한다. 하지만 양평군과 남양주시 등을 지나는 남한강은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살충제를 쓸 수 없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직원들이 남한강 하천에 미꾸리 치어를 방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직원들이 남한강 하천에 미꾸리 치어를 방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내놓은 해법은 '천적'이다. 특히 토종어류 '미꾸리'에 주목했다. 미꾸리는 미꾸라지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늪이나 논, 농수로 등 진흙이 깔린 곳에 주로 사는 미꾸라지와 달리 강과 하천의 중·상류에서도 발견된다. 미꾸라지류는 모기 유충 퇴치에 사용되는 천적 어류로 유명하다. 미꾸라지 성어 1마리가 하루에 알은 물론 모기 유충 1000마리 이상을 잡아먹는다고 알려졌다. 
 

'천적' 미꾸리로 박멸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6월부터 미꾸리 인공 부화를 시작했다. 지난달 22일과 23일엔 여주시 소양천 등 11개 시·군의 하천에 3만 마리를 방류했다. 최근에도 양평군과 남양주시에 각 1만 마리, 이천시와 여주시에 각 5000마리를 방류했다. 벌써 일부 지역에선 예전보다 동양하루살이가 줄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남한강 하천에 방류되는 미꾸리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남한강 하천에 방류되는 미꾸리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김성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방류 후에도 미꾸리가 실제로 동양하루살이 퇴치에 도움을 주는지 결과를 점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하천 등에 사는 해충을 친환경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미꾸리 등 천적 어류를 적극 연구·생산하고 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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