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광화문발 ‘시한폭탄’ 째깍째깍, 숨 막히는 주말

“역학조사나 방역 조치를 방해하면 감염병관리법뿐만 아니라 공무집행 방해 등도 적용해서 단호하게 법적 대응을 하라. 필요할 경우에는 현행범 체포라든지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든지 엄중한 법 집행을 보여주기 바란다.”
 

잠복기 지나 증상 나타나는 시간
전국 곳곳서 깜깜이 감염 이어져
정은경 “주말엔 집에 머무시라”

문 대통령 “필요 땐 체포해서라도…”
사랑제일교회 압색 교인 명단 확보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 점검을 위해 서울시청을 방문해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후에 최대의 위기”라며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 교인들이 방역에 협조하지 않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40분쯤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해 교인 명단을 확보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감염병관리법 위반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역학조사 협조 요청을 했으나 교회 측이 불응하자 경찰에 고발했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732명에 달했다. 3415명을 검사해 나온 결과로 양성률이 21.6%다. 이들은 지난 15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광화문 집회에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전국적인 확산 위협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4명이다.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서울 노원구 안디옥교회,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경기 양평사랑데이케어센터 등 19곳에서 ‘n차 전파’로 감염자 100명이 추가됐다. 특히 이 교회의 확진자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많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 교회 누적 확진자 중 60대가 211명으로 28.6%에 달하고, 70대 이상도 96명(13%)이다. 전문가들도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중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우려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층의 경우 지금은 확진 초기여서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감염 일주일이 지나며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말을 넘어서도 확산이 이어질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할 방침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지 않고는 현재 유행 규모와 확산 속도를 억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이 늘고 있다. 방역 당국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고된 신규 감염자 2151명을 조사한 결과 353명(16.4%)이 깜깜이 환자였다. 10% 안팎이던 미분류 사례가 급증하는 것이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의료관리학)는 “비교적 감염 경로가 명확했던 대구 사례와는 달리 수도권발 집단감염은 누가,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게 핵심”이라며 “깜깜이 감염을 막기 위해 지금으로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선”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재확산 여부는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재갑 한림대 교수(감염내과)는 “코로나 증상은 감염 후 2~3일 후부터 시작되고 1주일 이내에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나타난다”며 “주말까지 광화문 집회발 확진자는 대부분 증상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다”며 “이번 주말 안전한 집에 머물며 가족들과 같이 생활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코와 입을 가리도록 제대로 착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윤성민·배재성·백민정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관련기사

선데이 배너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