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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확진' 이낙연 '음성'…정치권, 코로나에 '긴장'



[앵커]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정치권도 피해갈 수가 없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정치인 가운데 처음으로 차명진 전 의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죠. 그리고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과 같은 방송 스튜디오에 출연했던 민주당 이낙연 의원도 급히 진단검사를 받았고 오늘(19일) 오전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의도에선 이번 사태의 여파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예의주시하면서 국회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종 대응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관련 내용을 최 반장 발제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하마터면 정치권이 셧다운 될 뻔했습니다. 이틀 전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던 CBS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CBS는 정규 방송을 중단했습니다. 문제는 같은 프로그램에 정치인들이 잇따라 출연했던 건데요. 확진 판정을 받은 기자가 진행자 오른쪽에 앉아서 6분 정도 출연한 다음 곧바로 이낙연 의원이 스튜디오로 들어왔죠. 이 의원은 해당 기자와 접촉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같은 의자, 같은 마이크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이 의원과의 인터뷰가 끝난 다음 30여 분 간격을 두고 같은 자리엔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맞은편엔 통합당 최형두 의원이 앉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낙연 의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용민, 최형두 의원은 현재 진단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송구스럽다"면서 "모두를 위해 다행이다"라고 했는데요. "모두를 위해 다행"이라고 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의원은 프로그램 출연 당일, 경기 파주에서 열린 장준하 선생 4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했습니다. 어제는 김대중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박병석 국회의장을 포함해 이해찬 민주당 대표, 정세균 총리와 진영, 추미애 장관, 노영민 비서실장과 최재성 정무수석 등을 만났죠. 하마터면 당정청 관계자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던 겁니다.



이어 오후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사진전에 참석했는데요.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설훈 최고위원에 이어 단상에 올라 축사를 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저는 이 시대에 태어나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 이유는 제 생활의 일부로써 김대중 대통령을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이건데요. 이 의원에 이어 곧바로 당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김부겸 의원이 단상에 올랐고 그 이후에도 김종민, 이인영, 박주민, 양향자 의원이 마이크를 잡았고 이종걸 전 의원도 마지막 순서로 축사를 했습니다. 릴레이로 같은 마이크를 사용한 건데요. 특히나 발언자가 바뀔 때마다 마이크를 소독한다거나 캡을 씌웠다가 교체하는 일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민주당도 어제저녁부터 긴장 모드로 들어갔는데요. 아침에 여는 당 최고위를 오후로 미뤘습니다. 이낙연 의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안전을 위해 회의를 잡지 않고, 예의주시키로 한 겁니다. 다행히 음성이 나오면서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은 또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다음 주 전당대회를 여의도 당사에서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강화함에 따라 실내에서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는 진행할 수가 없죠. 참석자를 최소화하더라도 100명은 족히 넘을 것으로 보여 내린 결정입니다.



당장 국회도 예외가 아닙니다. 8월 임시국회는 시작됐고 9월 정기국회에선 국정감사가 진행되죠. 의원과 보좌진, 정부 측 관계자와 각종 증인과 참고인 취재진까지 더하면 상임위 회의실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기 마련입니다. 이에 국회 사무처는 상임위 회의실엔 정부 측에선 사전에 등록한 사람만 출입을 허용하고, 취재진도 제한된 인원만 들어가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인사청문회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지난달 진행된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회입니다. 의원들 자리 뒤로 보좌진, 그리고 취재진이 북적입니다. 카메라도 많죠. 또 후보자 뒤로는 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들로 꽉 차 있죠. 그러나 오늘 진행 중인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입니다. 확연하게 다르죠. 의원들 뒤에서 대기하는 보좌진은 몇 안 되고 취재진과 카메라도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후보자 뒤 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도 극소수입니다.



만일의 상황이지만, 자가격리 등으로 재적 의원 과반 이상이 출석하지 못한다면 아예 의사 진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데요. 이에 국회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임위, 본회의에서 온라인으로 하는 원격 표결이 효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국회법을 개정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 시대의 맞춤형 상임위라고 할까요. 반쪽 상임위가 또 열렸습니다. 통합당 과방위원들이 어제에 이어 재차 한상혁 방통위원장과 양승동 KBS 사장을 불러 이른바 '권언유착' 의혹에 대한 현안질의를 추진했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아 30분 만에 산회했습니다. 일단 민주당이 회의 소집에 동의하지 않았고 위원장도 나오지 않았지만, 통합당은 위원장이 회피한 것이기 때문에 국회법에 따라 야당 단독으로 소집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여당 소속 박광온 위원장은 의사진행을 거부하는 게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조기열/국회 과방위 수석전문위원 (어제) : (위원장님은) 지금 위원장 사무실에서 대기하고 계시면서 언제든지 회의를 열 수 있는 상황이 돼 있다, 이렇게 얘기하셨고 다만 그 전제로써 의사일정을 협의해오시면 내가 사회를 보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희용/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 7월 28일 날 의사일정 협의하지 않았는데도 법안을 단독으로 상정했지 않습니까 그때. 그때는 왜 그 문제 제기를 같이 안 하셨습니까 그러면은?]



[박성중/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 뭐 수석전문위원한테 우리가 물어서 뭘 하겠습니까. 우리 수석은 위원장의 지시만 따르는 그런 민주당의 국회 수석전문위원인 것 같습니다.]



결국 통합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이 회의를 진행했죠.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다 맡게 되면서 21대 국회 들어 위원장석에 앉은 첫 통합당 의원인 셈인데요. 어떤 느낌일까요.



[박성중/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 처음으로 이거 위원장 대행을 해보니까 참 이 자리가 좋네, 높고.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정치권 덮친 코로나19… 이낙연 음성 "모두를 위해 다행"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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