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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토기 손맛·선맛에 반해 전국 골동상 뒤졌죠”

서울 이길이구 갤러리에서 22일까지 ‘취향심향 Ⅲ ’전을 여는 박영택 교수. 장진영 기자

서울 이길이구 갤러리에서 22일까지 ‘취향심향 Ⅲ ’전을 여는 박영택 교수. 장진영 기자

“어느 작가의 작업실에 갔다가 1500년 전 가야시대 토기 잔을 보고 그 매력에 반해 하나둘 모으기 시작했어요. 돈이 많이 들까봐 겁을 먹었지만 1개에 20만~30만원 한다는 말을 듣고 눈에 불을 켜고 전국을 다녔죠.”  
 

‘수집미학전’ 여는 박영택 교수
“중국·일본엔 없는 디자인이 매력”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이길이구 갤러리에서 ‘취향심향 Ⅲ: 미술평론가의 수집미학’전(22일까지)을 여는 미술 평론가 박영택 교수(경기대 예술학과)의 말이다. 가야시대 토기 잔부터 산수화, 민화, 백자, 옹기, 민속품과 한국현대미술작품 100여 점 등 10여년간 수집한 애장품들이 전시된다. 나무주걱, 목침, 송곳, 대나무바구니, 약탕기, 소반 등 투박하지만 예스런 따뜻함이 느껴지는 물건들도 눈에 띈다.
 
“전국의 골동상을 뒤지고 다니면서 그때그때 ‘손맛 좋고, 선이 예쁜’ 물건을 보면 그냥 돌아올 수 없더라고요.”
 
박 교수의 수집은 오래된 일상이다. 2012년 낸 책 『수집미학』에는 ‘한 미술평론가가 듣는 사물들의 은밀한 음성’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그는 가야 토기를 모으는 매력을 두 가지로 꼽았다. 첫째, 가야 토기 중에서도 손잡이가 달린 잔만 모으는데 중국·일본에도 없고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되는 독특한 디자인 때문이다. 둘째, 가장 단순하면서도 동일한 게 하나도 없는 ‘손 맛’ 때문이다. 새를 붙이고, 양손잡이를 부치고, 원을 돌리고, 수문을 그리고. 너무 다채로운 모습들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단다.
 
‘직선무늬 떡살’을 모으게 된 건 ‘선 맛’ 때문이다. 흔히 보아온 꽃무늬 떡살과는 달리 이름처럼 직선 무늬가 죽죽 그어져 있는데 그 단순함이 볼수록 현대적이다. 박 교수는 “우연히 하나를 샀다가 경쾌하고 세련된 ‘선 맛’에 반해 집중적으로 100여 개를 모으게 됐다”고 했다. 100여 점이 넘는 옹기도, 송곳·대패 등의 연장도 모두 ‘손 맛’ ‘선 맛’이 끌어낸 조형성 때문에 모으기 시작한 것들이다.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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