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 아래)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정부의 실체 파악과 대안 모색’을 주제로 유튜브 대담을 했다. [유튜브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8/18/f2689a96-d471-4451-9058-13b8d4dda8cf.jpg)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 아래)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정부의 실체 파악과 대안 모색’을 주제로 유튜브 대담을 했다. [유튜브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 위)가 ‘문재인 정부의 실체 파악과 대안 모색’을 주제로 유튜브 대담을 했다. [유튜브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8/18/8234873b-edfb-4a23-8214-d7f37e54683c.jpg)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 위)가 ‘문재인 정부의 실체 파악과 대안 모색’을 주제로 유튜브 대담을 했다. [유튜브 캡처]
안 “국가지도자 말과 행동 다르면
나라를 정신분열로 몰아갈 수도”
진 “검찰 독립성 없애는 게 개혁?
그렇게 되면 정권의 개가 될 것”
안 대표가 먼저 “옳고 그름보다 우리 편이냐 상대편이냐로 모든 걸 판단하는 걸 보고 조폭문화가 생각났다. 전체주의 국가가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이 벌인 서초동 집회와 관련해 “지지자 이익을 위해 싸우는 게 정치인인데 한국에선 지지자들이 정치인을 위해 싸우는 반대 현상이 일어났다”고 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노비들이 주인마님을 위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민주주의 원칙이 뒤집힌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 정권만 해도 기본적으로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했다. 그런데 (집권한) 586세력은 자유민주주의 학습을 거의 못 했다”며 “합의가 아니라 척결하는 개념의 군사주의적 마인드를 가졌다. 진위를 따지는 게 아니라 승패의 개념으로 접근하니 그런 일이 생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세계관이 좀 이상하다. 결국 대통령에게 문제를 물어야 한다”며 “대깨문들의 공격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집단으로 쫓아가 이지메(따돌림)하는 ‘유사 파시즘’이다. 그런 행태에 ‘경쟁을 재미있게 해주는 양념’이라는 말을 대통령이 썼다. 뜨악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2017년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당내 경쟁 후보들에 대한 지지자들의 문자 공격 등에 대해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말한 것을 지적하면서다. 진 전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무도 원망하지 말라고 유서에 썼는데, 그 원한을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이 활용해 저들을 극렬화하는 방향으로 만들었다”는 말도 했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에 대해서도 진 전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지지가 유지되는 건 40% 이상의 문 대통령 콘크리트 지지율 때문” “지지율의 상당 부분이 ‘노무현의 친구’(이기 때문)” “많은 사람이 (이 정권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우라를 씌워서 보고 있다. 그 아우라를 빨리 걷어내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이 협치를 강조했는데 말과 행동이 너무 다르다”고 했다. 이어 “의대 정신과에서 ‘부모가 아이를 기를 때 아이에게 말과 행동을 너무 다르게 대하면 정신분열증이 걸릴 수 있다’고 배웠다. 국가 지도자의 말과 행동이 다르면 나라를 정신분열적 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둘은 검찰 개혁에 대해서도 혹평했다.
“민주적 통제라는 이름으로 검찰이 독립성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게 목표가 됐다. 그런 개혁이 되면 검찰은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그 정권의 개가 되는 문제가 생긴다”(진 전 교수), “윤석열 검찰총장을 충견이나 애완견이라고 생각했는데, 맹견이라 판단하니 가혹하게 대하는 것이다. (대통령의) 말과 행동이 다르다 보니 검찰도 정신병에 걸리고 있는 슬픈 현실”(안 대표)이라고 했다.
대담에서 안 대표가 “정부·여당이 그렇게 얘기하던 적폐청산을 더는 얘기하지 않는다”고 하자 진 전 교수가 “자기들이 적폐니까”라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