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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수도권 방어선’ 뚫려…‘신천지 악몽’ 재발 막아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하면서 2차 대유행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역대 최장의 장마에 따른 대규모 수해로 고통받는 와중에 닥쳐온 코로나19 재확산은 재앙이다. 이 위기를 막으려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사회적 경각심을 다잡아야 한다.
 

장마·휴가철 방심 초래해 집단감염 유발
무더기 확진자 나온 교회, 방역 협조해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어제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79명을 기록했다. 지난 3월 8일(367명)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최근 사흘 동안 무려 548명이 나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만5318명으로 증가했고, 누적 사망자는 305명이나 된다.
 
사실 전국 모든 지역이 이미 코로나19에 노출돼 안전지대가 없다지만 최근 수도권에서는 교회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경기도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특히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가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정치적 논란은 별개로 하더라도 지금은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신도들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 추가 확산을 막는 데 협조해야 한다. 사실 교회뿐 아니라 재래시장·학교·사무실·커피숍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감염자가 전방위로 나오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변종인 GH형으로 감염력이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르다. 이 때문에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인 ‘깜깜이 환자’가 13%를 넘어 사실상 방역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단기간에 감염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현상은 지난 2월 말~3월 초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던 시점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인구 500만 명인 대구·경북에서도 1차 대유행의 불길을 어렵사리 잡았는데 인구가 2600만 명으로 5배가 넘는 수도권에서 2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면 국가적 재앙이 될 수 있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 이후 한동안 소강 국면을 보이던 코로나19가 다시 창궐하는 배경에는 정부 책임론도 제기된다. 여름 휴가철에 정부는 임시 공휴일(17일)을 만들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외식 할인쿠폰을 뿌렸다. 마치 코로나가 끝났다는 착각이 들도록 정부가 느슨한 분위기를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뒤늦게 방역당국은 당분간 감염자가 폭증할 것으로 판단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6일부터 2단계로 격상했다. 환자가 일시에 급증하면 병실이 부족해 확진자가 숨졌던 ‘대구의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는 만큼 당국은 병상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수도권에는 코로나 환자용으로 1800병상이 확보돼 있다지만 중증 환자용 병상(326개) 중 70%는 이미 중증 환자들이 누워 있다. 이에 따라 선별진료소를 확대 설치해 중증과 경증 환자를 분리하는 시스템을 점검하고, 경증 환자가 머물 생활치료센터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환절기 독감 환자와 코로나 감염자를 선별할 시스템도 미리 마련해야 한다.
 
국민 개개인은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나와 가족, 그리고 우리 공동체를 지킬 수 있다. 정부든 국민이든 모두가 다시 한번 방역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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