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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5t 트럭 70대 분량 나온다" 소양댐 덮친 쓰레기 홍수

지난 13일 강원도 춘천시 서면 오월리 오월교 주변에 집중호우로 떠내려 온 생활쓰레기 등 부유물이 쌓여 있다. 박진호 기자

지난 13일 강원도 춘천시 서면 오월리 오월교 주변에 집중호우로 떠내려 온 생활쓰레기 등 부유물이 쌓여 있다. 박진호 기자

“집중호우에 쓸려내려 온 쓰레기 섬을 언제쯤 다 치울 수 있을까요.”
 

하루 25t 덤프트럭 60~70대분 수거해 적치장에
K-water 소양강댐지사 늦어도 이달 말 전 완료

 지난 13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서면 오월리 춘천호. 춘천댐 상류 지역이자 유명관광지인 오월리로 들어가는 입구인 오월교로 들어서자 다리 아래쪽이 집중호우에 떠내려온 부유물로 가득했다. 물놀이용품을 비롯해 축구공, 옷 등 쓰레기 종류도 다양했다. 쓰레기 섬 면적은 어림잡아도 축구장(7140㎡) 2~3개 크기는 돼 보였다.
 
 쓰레기를 모으는 작업은 주민들이 했다. 집중호우에 쓸려내려 온 쓰레기들이 뭉치면서 곳곳에 작은 쓰레기 섬을 형성하자 지난 8일 인근 주민들이 로프를 활용해 쓰레기를 한곳에 모았다. 
 
 주민 장석주(64)씨는 “쓰레기가 작은 섬처럼 떠다니는 것이 보기 좋지 않아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과 함께 로프를 이용해 한 곳으로 모아놨다”며 “배를 타고 춘천호로 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쓰레기가 뱃길을 막고 있어 불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춘천시에 쓰레기를 수거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주민들, 춘천시에 수거해달라 요청 

 
 긴 장마에 쓰레기 섬이 형성된 건 춘천호만이 아니다. 소양호 상류에도 거대한 쓰레기 섬이 곳곳에 만들어졌다. 인제군과 양구군 경계에 있는 양구대교 주변엔 나뭇가지와 폐플라스틱, 비닐류 등이 뒤엉킨 부유물이 강물 위를 둥둥 떠다녔다.
 
 양구대교 주변은 장마 등 집중호우 때마다 부유물이 상습적으로 모이는 곳이다. 부유물은 인제 내린천과 합강 등지에서 떠내려왔다. 소양호 상류를 담당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소양호 상류 부유물 수거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 때문에 8월 들어서는 모여든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이 한창이다. 보트에 부표를 단 로프를 연결해 부유물을 한곳으로 모은 뒤 굴착기로 퍼내 덤프트럭에 싣는 작업이 온종일 진행된다.
 
 현재 하루 최대 20명의 인력이 투입돼 25t 덤프트럭 6대와 굴착기 3대, 보트 2대로 수거 작업을 하고 있다. 수거량이 많은 날은 25t 덤프트럭 기준 60~70대분이 부유물 적치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작업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지난달 말에도 1주 동안 25t 덤프트럭으로 300여대 분량을 치웠는데 이달 초 내린 비로 또다시 부유물이 끝없이 밀려와 치워도 끝이 없다”고 말했다.
 

부유물 65% 풀, 25% 나무, 10% 쓰레기 

최근까지 이어진 집중 호우로 지난 12일 오전 강원 인제군 소양호 상류 일대에 나뭇가지 등 부유물이 모여 거대한 쓰레기 섬을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까지 이어진 집중 호우로 지난 12일 오전 강원 인제군 소양호 상류 일대에 나뭇가지 등 부유물이 모여 거대한 쓰레기 섬을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장마에 쌓인 부유물은 2만6000㎥로 현재까지 7000㎥가 인제와 양구 부유물 적치장으로 옮겨진 상태다. 부유물 비율은 풀이 65%, 나무 25%, 생활 쓰레기가 10% 정도다. 적치장으로 옮겨진 부유물은 건조 과정을 거쳐 풀은 퇴비화하고, 나무는 잘라서 주민들에게 난방용으로 나눠준다. 또 생활 쓰레기는 매립하고 있다.
 
 소양강댐지사 임태근 대리는 “호수에 떠 있는 부유물의 경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물에 가라앉아 수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수질 악화를 막기 위해 늦어도 이달 말까지 수거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3년간 집중 호우로 소양호 상류에 모여든 부유물 양은 2017년 8700㎥, 2018년 5900㎥다. 지난해에는 비가 적게 내려 발생하지 않았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과 K-water 한강유역본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장마 기간 한강 수계 상류 소양강댐과 충주댐, 횡성댐 등에 유입된 부유물이 약 6만630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춘천=박진호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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