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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텔링]"부동산 문제없다"던 與당권주자들, 지지율 역전되자 인정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의 부동산 발언이 달라졌다. 이낙연·김부겸·박주민 세 후보는 이달 초 여당이 부동산 관련 법안을 밀어붙일 때만 해도 “문제없다”, “필요한 입법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동산 정책 관련 자성(自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지율이 처음으로 통합당에 역전된 지난 13일부터 달라진 모습이다. 
 

이낙연 “일시적 우려”→“누적된 결과”

지지율 역전 전과 후, 당권주자들의 부동산 발언.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지지율 역전 전과 후, 당권주자들의 부동산 발언.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입법이 정착하면 임차인의 권익 보호와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막상 입법화하니 불안감·공포감·피해 의식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일시적·부분적 우려일 뿐이고 임차인을 더 보호하고 위상을 높이는 것은 우리가 꿈꿔왔던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을 방어하는 데 무게를 둔 발언이었다.
 
이런 발언 기조는 당 지지율이 역전된 후 반성에 무게를 싣는 쪽으로 바뀌었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라디오 인터뷰서 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에 대해 “서울의 특정 지역은 값이 올라서 탈인데 지방은 값이 떨어졌다는 박탈감이 있는데 왜 (민주당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느냐 하는 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율 하락은) 민주당의 구성원 가운데 부적절한 처신, 언행이 누적된 결과”라며 “전세·월세에 대해 평론가 같은 얘기를 한다든가 하는 것은 집으로 고통받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김부겸 “독재라 말라”→“분노 심상치 않아”

지지율 역전 전과 후, 당권주자들의 부동산 발언.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지지율 역전 전과 후, 당권주자들의 부동산 발언.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기호 2번으로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도 이달 초까진 부동산과 관련해 단호한 표현을 사용해 왔다. 지난달 31일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의회 독재’라는 통합당 주장에 대해 “누가 누구더러 독재라는가. 독재라고 눈 부라리지 말라”며 “시장 제어 법안은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이 정권이 부동산에 대해서는 불퇴전의 자세를 갖고 있다는 시그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 역시 최근 표현 수위를 다소 누그러뜨리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지지율 역전 원인은) 첫째, 수도권 부동산 불안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파트값이) 20% 이상 폭등한 건 사실이고 시민의 분노가 심상치 않다”고 했다. 부동산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당장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정책을 뒤틀면 더 위험하다”고 했지만, 지지율이 하락한 네 가지 원인 중 부동산을 가장 먼저 꼽으며 보다 적극적인 진단을 내린 셈이다.
 

박주민 “논의 충분”→“국민 눈높이 못 읽어”

지지율 역전 전과 후, 당권주자들의 부동산 발언.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지지율 역전 전과 후, 당권주자들의 부동산 발언.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지난 5일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던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부동산 입법 과정에 대해 “독재·독주라고 표현하지만 이번 통과된 법과 유사한 내용으로 토론한 것은 10년이 넘었다. 논의 없었다는 건 저로서 이해가 안 되며 역사적 과정에서 봤을 때도 아니다”고 말했다. “법안소위 심사권을 빼앗았다”는 야당 주장에 대해서도 “소위 구성이 안 되는데 어떻게 소위에서 얘기하느냐. 그건 얘기하지 말자거나 나중에 얘기하자는 것밖에 안 된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14일 박 의원은 라디오에서 “정책을 만들 때 국민 의견을 많이 들어 반영시키고 설득하는 게 정당의 기본 역할”이라며 “이런 기능을 저희가 잘못하지 않았나. 최근 정책 집행과정에서 국민 눈높이를 못 읽는다든지 필요한 설명을 제대로 못 해 답답함과 실망감을 드린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역시 민주당의 ‘반성’에 무게를 실은 발언이었다.
 
지난 13일 발표된 TBS·리얼미터 여론조사(10~12일)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3.4%로 통합당(36.5%)보다 3.1%P 뒤처졌다.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리얼미터 조사에서 두 당의 지지도가 역전된 건 3년 10개월 만이다. 14일 발표된 갤럽 조사(11~13일)에서는 민주당 33%, 통합당 27%로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된 2016년 10월 이후 최소 격차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글=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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