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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부동산 민심, 수도권·30대 돌아섰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9%라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인 한국갤럽은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5%포인트 빠진 39%를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지지율 39%는 2017년 대선 때 문 대통령 득표율(41.1%)보다 2.1%포인트 낮은 수치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를 기록한 것은 이른바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셋째 주에 39%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갤럽 조사 대통령 긍정 평가 39%
도덕적 우위 소멸, 경제 고전 겹쳐
대선 때 득표율 41%보다 낮아져
여권, 뚜렷한 반등 소재 없어 고심

지난주 조사와 비교할 때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30·40세대와 수도권의 지지 이탈이 도드라졌다. 30대 지지율(60%→43%)은 17%포인트 폭락했고 40대(53%→47%)에서도 6%포인트 빠졌다. 서울(48%→35%, 13%포인트)과 인천·경기(45%→38%. 7%포인트)의 하락세도 심상찮다.
 
특히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53%로 지난 2월 넷째 주 51% 이후 6개월 만에 과반이 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을 꼽은 이들이 35%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12%,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8%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의 ‘집값 상승세 진정’ 발언과 청와대 다주택 고위 참모진 논란 등이 적잖은 괴리감이나 실망감을 안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관건은 반등할 수 있느냐다. 첫 번째 위기였던 조국 사태 때는 39%를 기록했던 10월 셋째 주 이후 다음 조사에서 41%로 반등했다. 위기감을 느낀 지지층이 집결해 40% 마지노선을 지켜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가 맞물리면서 상승세로 전환해 최고 71%(5월 첫째 주)를 기록하기도 했다.
 
두 번째 위기 국면을 맞은 여권 입장에선 뚜렷한 반등 소재를 찾기 어렵다는 점이 난제다. 임기 초반 지지율을 떠받쳤던 북한 이슈는 되레 짐이 되는 모양새고 코로나19로 경제 성장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중이다.
 
다만 전임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할 때 ‘총체적 붕괴 상황’은 아니라는 진단도 나온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1년 10개월 만에 이미 40%가 무너졌고 3년 차 때 1월 넷째 주엔 긍정 평가 29%, 부정 평가 63%로 긍정과 부정의 격차가 더블스코어를 기록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국회에서 절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여권 입장에선 쓸 수 있는 카드가 많고 무엇보다 아직 상대편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지지층 이탈세에 가속이 붙고 있는 양상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내후년 대선 때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는 응답(45%)이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는 답변(41%)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선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5%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1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미 차기 유력 대선주자들도 최근 청와대 인사와 부동산 정책 등 현 정부의 주요 기조와 다소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임동욱 한국교통대 교수는 “야당에 대한 반감이 현 정부 지지율 유지의 근간이었는데, 도덕적 우위 소멸과 경제적 무능이 겹치면서 민심 이반이 뚜렷해졌다”며 “여권 내 대권 레이스까지 불붙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도 하락기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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