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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문 닫고 검은우산 든 의사들 "불통정책 철회하라" 성토

14일 오후 3시 부산시청 앞.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모인 의사 2000여 명이 ‘4대 악 의료정책 저지 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의 정책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현 정부의 의료정책이 의료계의 상황을 어둡게 한다는 의미로 검은 우산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하며 정부를 규탄했다.
14일 부산시청 앞에서 열린'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파업 부울경 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어두운 의료계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 검은 우산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부산시청 앞에서 열린'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파업 부울경 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어두운 의료계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 검은 우산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서 2000여명, 검은우산 들고 집회
대전지역 의사들은 '4대악 저지' 촉구
휴진 20% 이하…진료차질 크지 않아

 궐기대회 참석자들은 “현장 의견을 무시하는 불통 정책을 철회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부산시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까지 행진했다.
 
 대전에서도 의사와 전공의 등 700여 명이 오후 3시부터 대전역 서광장에서 ‘의료 4대 악 저지’ 집회를 열고 “정책이 잘못됐다”며 정부를 성토했다.
 
 휴진에 동참한 한 의사는 “저출산과 높은 의사 증가율을 고려하면 의사 수가 모자란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특수·전문분야 의사의 과부족 문제 해결 없이 의대 정원만 늘리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정부정책에 반대하며 집단 휴진에 들어간 14일 전국에서 동네 의원들이 문을 닫고 진료를 중단했다.
14일 대구스타디움 야외광장에서 열린 대구·경북 의사회 주최 '의료정책 4대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에 참석한 개원의·전공의·의대생 등 2500여 명이 우산과 양산을 펼쳐 뙤약볕을 피하고 있다.[ 뉴스1]

14일 대구스타디움 야외광장에서 열린 대구·경북 의사회 주최 '의료정책 4대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에 참석한 개원의·전공의·의대생 등 2500여 명이 우산과 양산을 펼쳐 뙤약볕을 피하고 있다.[ 뉴스1]

 
 부산에서는 동네의원 2394곳 가운데 1040곳(43%)이 휴진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이날 오전 병원 20여 곳이 밀집한 분산 사하구 괴정사거리는 휴가철에다 연휴까지 겹치면서 한산한 모습이었다.
 
 동네의원 앞에는 ‘오늘(14일)부터 임시공휴일인 17일까지 휴진한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진료중단 소식을 알지 못하고 병원을 찾았던 시민들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부산시는 의사협회가 집단휴진을 예고하자 최근 동네의원 전체에 ‘진료개시 명령’을 발령하고 시·군·구에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응급의료기관 28곳과 병원급 의료기관 169곳에서는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14일부터 17일까지 연휴 내내 휴진하는 동네의원이 많다”며 “현재까지 큰 의료차질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14일 부산 한 메디컬센터에 휴진중인 의원 알림판이 부착되어있다. 이날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하며 집단 휴진에 돌입했다. [뉴스1]

14일 부산 한 메디컬센터에 휴진중인 의원 알림판이 부착되어있다. 이날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하며 집단 휴진에 돌입했다. [뉴스1]

 
 대전에서도 동네의원 10곳 중 4곳이 문을 닫았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지역 동네의원 1088곳 가운데 440곳(40%)이 휴진했다. 일부 병원은 각 구청이 발송한 진료명령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집단행동에 참여했던 대전지역 4대 대학병원 전공의 440여 명도 이날 집단휴진에 동참했다. 대전시는 진료 공백을 막기 위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60곳에 진료시간을 확대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진료해 달라고 요청했다.
 
 충남에서는 전체 동네의원 1094곳 중 197곳(18%)만이 휴진했다. 충남도는 산하 4개 의료원(천안·공주·서산·홍성)과 15개 보건소에 대책반을 가동하고 긴급 상황에 대비했다.
 
 동네의원 수가 비교적 적은 강원도에서는 766곳 가운데 148곳(19%)이 휴진신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은 오전만 진료하고 오후에는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문을 닫아 실제 휴진에 동참한 의원 수는 신고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역 광장에서 의료인과 의대생 등 700여명이 공공의료 의사증원을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역 광장에서 의료인과 의대생 등 700여명이 공공의료 의사증원을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는 공공의료기관이 비상 진료대책을 마련하고 응급환자 진료 및 대량 환자 발생에 대비, 24시간 비상체계를 가동하는 만큼 의료공백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한 대규모 집단휴진은 2000년 의약분업 사태, 2014년 원격의료 반대에 이어 2000년대 들어 세 번째다. 지난 7일에는 전공의들이 집단휴진하며 가장 먼저 단체행동을 시작했다.
 
대전·부산·춘천·울산·=신진호·황선윤·박진호·백경서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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