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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 유네스코 유산 올린 '군함도' 건물 폭우에 무너졌다

열화가 진행된 30 호동. 4 ~ 7 층 부분이 붕괴된 모습. 사진 동영상 캡처.

열화가 진행된 30 호동. 4 ~ 7 층 부분이 붕괴된 모습. 사진 동영상 캡처.

일본 강점기에 한국인 강제 노역 현장이던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의 주요 건물이 올해 폭우로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3일 촬영해 14일 공개한 하시마 영상에 따르면, 최초 철근 콘크리트(RC) 건물인 ‘30호동’ 아파트가 올해 내린 폭우로 크게 무너졌다. 높이 17.4m의 7층짜리인 이 건물의 다른 벽면에도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녹슨 철근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곳은 광부들이 주택으로 사용하던 곳이다.
 
나가사키시는 남쪽 벽면은 지난 3월 7일, 서쪽 벽면은 6월 11~12일 폭우가 쏟아졌을 때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수분을 빨아들인 콘크리트의 무게 때문에 무너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나가사키(長崎) 시에 따르면 남쪽 벽은 3월 27일, 서쪽 면은 6월 11~12일 폭우가 발생했을 때 무너졌다. 콘크리트가 수분을 흡수해 무게가 무거워지며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요미우리는 내구연한(50~60년)을 넘겨 건물 열화(劣化)가 심각한 상태인지만 안쪽에서도 붕괴가 진행돼 현 상태로는 복원 공사가 어렵다고 전했다.
 
나가사키(長崎)현 나가사키시에 소재한 하시마는 섬 모양이 군함을 닮아 ‘군함도’로 불린다. 군함도에는 인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철근 콘크리트 고층 건물을 채택했다. 사택과 초중학교 등 30동이 남아있다. 1974년 섬 폐쇄로 무인도가 된 후 대부분의 건물은 일반적으로 내구성이 기대되는 기간인 50~60년을 넘겼다. 건물도 나이가 들어 붕괴되고 있는 셈이다.
 
미쓰비시(三菱)의 해저탄광이 있던 이곳에서는 1943년부터 1945년 사이에 500∼800명의 조선인이 사실상의 강제노역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정부는 2015년 7월 징용 피해자를 기억하는 전시시설을 마련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하고 이곳을 포함한 23개 메이지(明治) 시대 산업 시설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6월 도쿄 신주쿠(新宿)에서 문을 연 전시시설인 ‘산업유산정보센터’의 하시마 관련 코너가 강제 동원과 조선인에 대한 차별 대우를 부인하는 내용 위주로 꾸며져 논란을 일으켰다.
 
최전성기인 1959년 기준으로 거주 인구가 5300명에 달했던 하시마 섬은 1974년 광산이 폐쇄되면서 무인도로 바뀌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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