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모펀드 칼라일
한국전 종전 침체’ 이후 최악의 상황
일본 기업들, 소비세 인상-코로나 사태 와중에 비핵심 계열사 매각
미 사모펀드, 수조원대 자금 모아 '싸게 사서 비싸게 팔' 기회 포착
올해 2분기만 나쁜 게 아니다. NHK 등에 따르면 14일 하룻 새에 일본에서 확진자가 1176명 늘어났다. 10~12일 사이 1000명 아래로 떨어졌던 일일 확진자 증가치가 다시 1000명을 웃돌기 시작했다.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도 가능

일분 분기별 성장률.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사모펀드 타깃은 싸게 나온 기업”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칼라일은 올해 3월 일본 투자펀드를 개설하고 24억 달러(약 2조8800억원)를 모았다. KKR도 일본 펀드를 개설해 수십억 달러를 조성해 놓았다.

사모펀드 KKR
이들 사모펀드가 소비세 인상과 코로나 타격을 받은 일본에서 눈독 들이는 곳은 바로 구조조정발 인수합병(M&A) 분야다.
지난해 12월 히타치는 핵심분야가 아닌 화학 자회사를 80억 달러를 받고 처분했다. 이처럼 비핵심 계열사를 처분하는 사례가 경기침체가 길어질수록 증가한다는 게 사모펀드들의 예상이다. 침체형 구조조정이 낳는 저가 매수기회다.
칼라일 등은 97년 한국 IMF사태 때처럼 경제위기에 빠진 나라에 들어가 기업을 헐값에 사들여 나중에 고가에 되파는 선수들이다. 이번 먹잇감은 일본 기업인 셈이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