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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도 일하지도 못하는 아베…"총리 그만두고 싶단 말 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부실한 대응으로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휴가도 아닌 출근도 아닌 애매한 연휴를 보내고 있다.
 

야마구치현 선친 묘 방문 연례행사 포기
'고 투 트래블'인데 여론 의식해 '집 콕'
"잇단 실책, 지지율 악화에 사기 떨어져"

13일 언론에 알려진 ‘총리 동정’은 “특별한 일정 없음”이다. 전날인 12일에도 아베 총리는 오전 내내 도쿄 도미가야(富ヶ谷)에 있는 사저에서 시간을 보낸 뒤, 오후 1시쯤 총리관저로 ‘출근’을 했다. 원폭 피해자 소송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뒤,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한 일정이 전부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55분 ‘퇴근’을 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여름 휴가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오전에는 휴식”이라는 식으로 연휴를 보내고 있다는 게 관저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1일부터 '아베노마스크'(アベノマスク·아베의 마스크)로 불리는 작은 천 마스크 대신 큰 사이즈의 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1일부터 '아베노마스크'(アベノマスク·아베의 마스크)로 불리는 작은 천 마스크 대신 큰 사이즈의 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고 투 트래블' 인데 고이케 때문에 '귀성' 포기

일본은 8월 15일 오봉(お盆) 명절을 전후로 7~10일간 긴 연휴를 보낸다. 아베 총리는 매년 오봉 연휴 기간에 고향인 야마구치(山口)현에 있는 선친의 묘를 참배하고 불꽃놀이를 관람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이런 일정을 접은 상태다.
 
‘고 투 트래블’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정부 방침이 “귀성을 자제해달라”는 건 아니기 때문에 아베 총리도 한때 귀성을 고려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장거리 여행에 나설 경우, 여론의 악화는 불 보듯 뻔한 결과.  
 
게다가 코로나19와 관련 사사건건 중앙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도 밖으로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달라”고 요청한 상황에서 아베 총리도 귀성을 포기했다는 게 지지통신의 해설이다. 
 
지난해 8월 13일 오봉 명절을 맞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부인 아키에 여사와 함께 야마구치현 나가토에 있는 선친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지난해 8월 13일 오봉 명절을 맞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부인 아키에 여사와 함께 야마구치현 나가토에 있는 선친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아베 총리가 휴가를 취소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골프광’으로 알려진 아베 총리는 지난 7월 말 나흘 연휴 기간에도 예년처럼 후지산 인근 별장에서 골프를 치며 휴가를 즐길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때도 고이케 도지사가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달라”고 기자회견을 바람에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이 통신은 총리 주변에서 “매번 고이케 도지사의 방해를 받고 있다”는 불평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건강 이상설' 뒷말..."헬스장에서 진짜 운동했나" 

아베 총리는 코로나 대응에 대한 계속되는 비판으로 피곤함에 빠진 상태다. 정계 사정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중앙일보에 “잇단 코로나 실책, 지지율 저하로 사기가 많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건강 이상설이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아베 총리가 너무 지친 나머지 총리직을 그만두고 싶어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건강 이상설을 의식한 듯 아베 총리는 지난 10일 7개월 만에 헬스장을 찾았지만, 뒷말이 무성하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 때도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헬스장을 찾는 척하며 극비리에 진찰을 받았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도쿄의 한 소식통은 중앙일보에 “겉으로는 헬스장에서 운동했다고 하지만 아무도 모를 일이다. 지병인 궤양성대장염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악화되는 병”이라고 말했다. 
 
2018년 8월 13일 여름 휴가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야마나시(山梨)현 후지카와구치코마치(富士河口湖町)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고 있다. 전날 휴가지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던 모리 요시로(森喜朗)·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등이 함께했다. [교도=연합뉴스]

2018년 8월 13일 여름 휴가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야마나시(山梨)현 후지카와구치코마치(富士河口湖町)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고 있다. 전날 휴가지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던 모리 요시로(森喜朗)·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등이 함께했다. [교도=연합뉴스]

 

"우아하게 휴양했다간 국민 반발" 눈치 보는 아베 

"아베 총리는 오는 15일 패전기념일(일본에선 종전기념일) 이후엔 예년과 마찬가지로 별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어하지만, 여전히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통신은 “우아하게 휴양을 하면 국민의 반발이 쏟아질 것”이라는 자민당 중견 의원의 말을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긴급사태선언 기간 중 집에서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TV를 보는 동영상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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