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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왕" 美 CBSㆍMTV 일군 미디어재벌 레드스톤 별세

비아콤 CBS를 만들어 `미디어 황제`로 불린 섬너 레드스톤이 12일 타계했다. 향년 97세 [사진 CBS캡처]

비아콤 CBS를 만들어 `미디어 황제`로 불린 섬너 레드스톤이 12일 타계했다. 향년 97세 [사진 CBS캡처]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 ‘비아콤 CBS’를 일군 미디어 황제 섬너 레드스톤 전 비아콤 회장이 1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7세.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레드스톤 전 회장이 보유한 지주회사 내셔널 어뮤즈먼츠사가 성명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레드스톤은 CNN 창업자 테드 터너,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유주 루퍼트 머독과 함께 3대 미디어 거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워싱턴 로펌의 잘나가는 변호사였다. 1923년 보스턴의 가난한 트럭 행상 아들로 태어나 하버드대 학부ㆍ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왔다. 2차대전 때 육군에서 일본군의 암호를 해독하는 업무를 맡기도 했다.  
 
미디어 업계에 진출한 것은 1954년이었다. 건축자재 행상으로 돈을 모은 아버지와 함께 드라이브인 극장을 경영하게 된 레드스톤 전 회장은 뛰어난 사업 감각을 앞세워 극장 수를 12개까지 늘렸다. 시대가 변하면서 교외 드라이브인 극장의 인기가 떨어지자 극장 자리에 대형 건물을 지은 뒤 여러 개의 영화를 동시에 상영하는 멀티플렉스라는 새로운 개념을 선보이기도 했다.
 
시련도 있었다. 1979년, 50대였던 레드스톤은 보스턴 코플리 호텔 화재로 전신 3도 화상을 입었다. 살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창틀에 매달려 있었던 탓에 온몸에 성한 곳이 없었다. 30시간의 대수술을 받고서 겨우 목숨을 건졌다. 불굴의 의지로 재활에 성공한 그는 사고 후 8년이 지나 다시 테니스를 치기 시작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미디어 제국 건설에 뛰어든 것도 이때다. 그의 나이 63세였다. 4개월의 적대적 M&A 끝에 비아콤을 손에 넣었고 이를 기반으로 뮤직비디오 채널인 MTV와 어린이 채널 니켈로디언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레드스톤 전 회장은 1993년엔 대형 영화사 파라마운트와 비아콤의 합병을 성사시켰고 1999년엔 CBS 방송을 373억달러(약 44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그는 늘 “콘텐츠가 왕이다(Content is king)”라고 말하며 콘텐츠를 생산하는 기업을 우선했다. CBS와 비아콤에서 절대 권력을 행사하던 그가 회장직을 내려놓은 것은 92세이던 2016년이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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