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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현장 간 김부겸 착잡하다···‘폭우 직격탄’ 與전당대회 희비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흥행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역별 순회연설회가 비대면·온라인 기반으로 축소 진행되던 와중에, 최근 전국적인 폭우 피해로 연설회 일정마저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8~9일 호남권, 오는 14·16일 충청권 대의원대회와 합동연설회 현장 일정을 취소하고 이를 온라인 연설로 대체키로 했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선거 운동 대신 호우 피해 복구 작업에 나섰다. 당권 주자인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와 8명의 최고위원 후보는 12일 일제히 전북 남원 수해 현장을 방문했다.
 
일정에 공백이 생기면서 각 후보 진영의 속내는 복잡해졌다. 오는 21·22일 예정된 수도권·서울 합동연설회는 예정대로 진행되지만 향후 1주일 넘게 아무런 선거 운동 일정 없이 지내야 해서다. 변화된 일정이 미칠 영향을 두고 각 캠프의 손익 계산도 물밑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낙연 ‘맑음’

이낙연 후보가 12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 일대에서 수해 복구 현장을 방문해 봉사활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낙연 후보가 12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 일대에서 수해 복구 현장을 방문해 봉사활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낙연 후보 측은 전당대회 일정 중단에도 상대적으로 평온하다. 전당대회 중지 상태가 이어지면 이 후보 ‘대세론’이 유지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경쟁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벌려 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판도에 변화 없이 현상이 유지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측에선 4·15 총선 때부터 강조해온 온 위기 극복 리더십이 호우 피해 상황에서 발휘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후보는 12일 전남 남원 수해 현장에서 “수일 이내에 남원시가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는 내용이 추가로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리에 함께한 이환주 남원시장에겐 “임시주택 단계를 빨리 진행하도록 정부를 독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의 한 측근 인사는 “총리 시절 강원도 산불과 돼지열병 사태 등 각종 재난재해를 겪어본 경험과 노하우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흐림’

김부겸 후보는 12일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전북 남원시 하도마을을 찾았다. [뉴스1]

김부겸 후보는 12일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전북 남원시 하도마을을 찾았다. [뉴스1]

당 대표 임기(2년) 완주를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하던 김부겸 후보 측은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연설과 면대면 접촉에 강하다는 후보의 장점을 발휘할 기회가 사라졌다. 일정이 중단되며 추격세를 확산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는 게 김 후보 측 설명이다.
 
김 후보는 최소한의 토론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는 11일 당 전당대회준비위 등에 공문을 보내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TV토론까지 취소한 것은 좀처럼 납득하기 어렵다. 수해 복구가 마무리되는 시점 이후로 합동연설회와 TV토론을 개최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후보 측은 전체 투표에 45%가 반영되는 대의원들의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후보와 가까운 한 의원은 “적지 않은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이 김 후보를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임기 전체를 책임지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논리가 먹히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민 ‘안개’

12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 일대에서 수해복구 작업에 나선 박주민 후보. [연합뉴스]

12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 일대에서 수해복구 작업에 나선 박주민 후보. [연합뉴스]

박주민 후보의 당권 도전에 대해선 당내 많은 의원이 “져도 이기는 승부”라고 평가해 왔다. 재선의 박 후보가 국무총리·전남지사 출신의 5선 의원인 이 후보, 행정안전부 장관과 4선 의원을 지낸 김 후보와 맞붙는 것만으로도 체급을 올리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박 의원은 출마하는 순간 이미 남는 장사였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 흐름도 나쁘지 않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지난 29~30일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에 대한 지지가 57.4%로 가장 높았고, 박 후보가 18.0%로 비록 오차범위 내지만 김 후보(17.1%)를 앞섰다.
 
온라인에 강하고 친문 색채가 짙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박 후보를 지지하는 한 민주당 의원은 “‘친문’ 색채와 소통에 강하다는 점이 작용해 실제 결과는 예상보다 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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