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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구명조끼’ 홀로 100㎞ 왔나···용산서 찾은 '의암호 잔해'

의암호 유속 초당 3.3m…이론상 9시간 걸려 

강원도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발생 엿새째인 지난 11일 '춘천시'라고 적힌 구명조끼와 실종자의 것일지도 모르는 등산화 한짝이 발견됐다고 사고수습대책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일 발견된 '춘천시' 구명조끼. [연합뉴스]

강원도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발생 엿새째인 지난 11일 '춘천시'라고 적힌 구명조끼와 실종자의 것일지도 모르는 등산화 한짝이 발견됐다고 사고수습대책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일 발견된 '춘천시' 구명조끼. [연합뉴스]

강원도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발생 엿새째인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이촌한강공원 인근에서 ‘춘천시’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색 구명조끼가 발견됐다. 
 

구명조끼 하단 고정 장치 안할 경우 종종 빠지기도 해

 구명조끼는 수색 작업을 하던 한강119수난구조대가 찾았다. 이 구명조끼는 춘천 의암호 참사 당시 배가 전복되면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춘천 의암호에서 구명조끼가 발견된 서울 용산구 동작대교까지의 거리는 106㎞다.
 
 그렇다면 이 구명조끼는 어떻게 한강까지 떠내려갈 수 있었던 것일까.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 댐자료에 따르면 의암호 참사 사고 시간대인 지난 6일 오전 11시 의암댐의 물 유입량은 초당 1만1406t, 방류량은 초당 1만1335t에 달했다. 사고 지점의 당시 유속은 초당 3.3m였다. 선박이나 물건 등이 1초에 3.3m, 한 시간이면 12㎞를 떠내려갈 수 있는 속도다.
 
강원도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발생 7일째인 12일 등선폭포 인근 북한강에서 강원소방 특수 구조단 대원들이 보드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 강원도소방본부]

강원도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발생 7일째인 12일 등선폭포 인근 북한강에서 강원소방 특수 구조단 대원들이 보드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 강원도소방본부]

첫날 구조자 1시간 만에 13㎞ 떠내려가 

 첫날 구조된 A씨(68)는 사고 발생 1시간 만에 사고지점과 13㎞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구조 당시 A씨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유속이 일정한 데다 나뭇가지 등 장애물에 걸리지 않고 떠내려갈 경우 빠르면 9시간 만에도 서울 용산구 이촌한강공원에 도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의암댐 상류에 있는 소양강댐에서 나온 물이 한강 인도교까지 도달하는 데까지는 방류량이 초당 1000t일 경우 20시간 35분, 3000t일 경우 16시간 30분이 걸린다. 당시 소양강댐 방류량은 3000t이었다. 여기에 춘천댐까지 방류를 하고 있어 유속은 더 빨라진 상태였다.

 
 현재 이 구명조끼는 실종자가 착용했던 것인지, 아니면 여분의 구명조끼였는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수색당국 관계자는 “구명조끼의 경우 하단에 설치된 고정 장치를 하지 않은 경우 급류에 휩쓸리면서 구명조끼가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발생 엿새째인 지난 11일 남이섬 선착장 인근 북한강에서 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발생 엿새째인 지난 11일 남이섬 선착장 인근 북한강에서 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수색당국, 134㎞ 떨어진 일산대교까지 수색 

 앞서 수색당국은 지난 7일에도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대교 인근 한강시민공원 한강변에서 같은 구명조끼를 발견했다. 이에 따라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사고지점에서 134㎞ 떨어진 경기도 고양시 일산대교까지 2199명을 동원해 수상 수색을 벌이고 있다. 또 헬기 8대와 드론 26대를 활용한 항공 수색도 의암댐∼일산대교 구간으로 수색 범위를 넓혔다.
 
 한편 지난 6일 오전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7명이 실종돼 현재까지 1명이 구조되고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강원지방경찰청 의암호 조난사고 수사전담팀은 12일 사고 당일 작업 지시 여부, 사고 발생 전후 상황대처 등과 관련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춘천시청과 인공 수초섬 설치·관리업체 등을 압수수색했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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